조선 사대부의 대응과 성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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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0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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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고려 말 조선 초의 역사적 배경

Ⅱ. 고려 말 조선 초 사대부의 분화

Ⅲ. 유교로의 이념 전환

Ⅳ. 서경덕의 기론

Ⅴ. 이언적과 태극논변

Ⅵ. 사단칠정론의 시대적 배경과 의의

Ⅶ. 퇴계 이황의 생애와 사상
ⅰ. 퇴계 이황의 생애
ⅱ. 퇴계 이황의 사상- 성리학의 이기론과 심성론, 이황의 이기론과 사단칠정론

Ⅷ. 이황과 기대승의 퇴고사단칠정논변
ⅰ. 퇴계 이황과 고봉 기대승의 퇴고사단칠정논변의 배경
ⅱ. 퇴계 이황과 고봉 기대승의 퇴고사단칠정논변 1
ⅲ. 퇴계 이황과 고봉 기대승의 퇴고사단칠정논변 2

Ⅸ. 결론

Ⅹ.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고려 말 조선 초의 역사적 배경

고려사회에서 조선사회로의 왕조교체는 단순한 역성혁명으로서 왕씨왕조에서 이씨왕조로 전환된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즉 고려사회에서 조선사회로의 전환은 단순히 국가를 운영해가는 가장 최 정점에 있는 왕족의 교체만이 아니라 사회 운영의 주체세력의 변화와 사상의 변화 등의 정치·경제·사회·사상·문화 등의 여러 분야에서의 엄청난 변혁과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문벌 귀족 중심의 사회이자 중세사회였던 고려사회에서 사대부 중심의 사회이자 근세사회였던 조선사회로 발전한 것이다. 여말선초의 시대적 배경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먼저 고려 말의 상황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고려 말 원나라 내정 간섭기 시절은 정치·사회·경제적으로 매우 혼란스럽고 400년 이상 유지되어온 고려왕조의 운영 시스템이 거의 와해되고 붕괴되고 있었던 시기였다. 특히 이러한 사회적 모순을 양산해낸 대표적 세력이 친원파 세력인 권문세족이었다. 원의 내정 간섭기 동안 성장한 친원세력들인 권문세족이 원나라 세력의 침투에 따른 정지·사회적 모순이 고려 사회 내에서 극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지 못하고 현실에 타협하고 안주하며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옹호하는 데 혈안이 되어있었다. 이들은 대개 경제적으로 대규모 농장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그 대부분은 불법적인 점탈로 획득된 것이었다. 이러한 결과 산과 냇물을 경계로 삼는 어마어마한 대규모의 농장들이 발달하여 국가는 세금을 걷을 수 있는 땅이 줄어들고 사회적인 혼란과 수탈의 부담을 이기지 못한 농민들이 권세가들의 대규모 농장의 노비가 되어 국가에 대한 군역과 요역의 부담을 질 수 있는 자가 줄어들어 국가의 재정 운영체제가 매우 위태롭고 어려워지게 되었다. 또한 원나라의 분열·이간정책에 휘말려 고려 왕실은 전왕과 현왕이 대립하기도 하고 폐위되었던 왕이 다시 복위를 하기도 하며 정치는 기강과 원칙을 잃어버렸고, 법질서는 혼란에 빠졌고 법과 제도에 따른 정부조직의 기능은 제대로 발휘될 수가 없었다. 권문세족들은 공적인 소임을 잊고 사적인 이해관계만을 추구하였고 이들은 서로 서로 계급 내혼을 통해 인척관계를 형성하여 온갖 비리를 은폐하며 원나라 세력을 등에 업고 강한 카르텔을 형성하였다. 이들이 중심이 된 고려사회에는 더 이상의 미래와 희망이 없었고 이들은 고려사회를 이끌어 갈 건전함과 참신성을 갖추지 못하였고 이들에 대한 새로운 대안세력의 등장이 절실하게 요구되었는데, 이때 등장한 세력이 바로 신흥 사대부 세력이었다.
신흥 사대부 세력은 고려 중기 무신 집권기부터 점차 과거제를 통해 중앙정계로 진출하기 시작하였는데, 이들이 사회의 지배세력으로서 중앙정계를 주도하고 새로운 지배질서를 확립할 수 있는 세력으로 본격 등장한 시기는 고려 말이었다. 이들은 고려 말 정치·사회적인 모순을 해결하고 새로운 지배 시스템을 확립해나가야 할 중대한 시대적 과제를 안고 등장한 것이었다. 특히 이들은 주로 고려 말의 개혁군주였던 공민왕대에 실시된 개혁정책에 따라 대거 중앙정계로 진출하며 성장하고 있었다. 이들은 고려 말의 농업생산력의 증가로 인해 지방에 생활 기반을 둔 중소지주층으로서 경제적인 힘을 키울 수 있었다. 신흥 사대부들은 그 조상들이 지방의 고위 향리층인 호장층(戶長層) 출신인 경우가 많았는데, 이들은 사상적으로 원나라로부터 들어온 관학화된 신유학인 즉 성리학의 소양을 쌓은 지식인 계층이었다. 이들은 고려 말 점점 중앙에 진출하여 그 세력이 확대되고 있었고, 성리학 사상의 실천을 통해 고려 말의 정치적, 사회적 혼란을 수습할 수 있는 새로운 국가 운영 시스템, 사회 기강과 질서를 수립하고자 하였다. 공민왕이 의문의 시해를 당함으로써 그가 추진했던 개혁정책이 실패로 끝나게 되었지만 그의 집권기 동안에 신흥사대부 세력이 대거 중앙 정계로 진출함으로써 더 튼튼한 정치적 기반을 갖게 되었고 이를 통해 신흥 사대부 세력이 중심이 되어 조선으로 넘어가는 시기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개혁정책을 실시할 수 있었다. 공민왕 시해 이후 권문세력이었던 이인임 일파 등이 우왕을 옹립함으로써 신흥사대부 세력에 대한 억압이 이루어졌으나 결국은 그 일파가 숙청 되고 남쪽 지방에서 왜구 세력을 토벌하며 성장하고 있었던 이성계와 같은 신흥 무인세력 등과 최영 장군이 정국을 장악하게 되며 신흥 사대부 세력의 본격적인 정치활동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런 시기에 최영 등 보수파와 신흥 사대부 세력 간의 의견대립으로 인해 마찰이 빚어졌다. 이후 최영은 명의 철령위 반환 요구에 대항하여 요동정벌을 추진하러 이성계로 하여금 원정군을 이끌고 가도록 했는데 그가 위화도 지역에서 회군하여 개경으로 돌아와 최영을 제거하고 정권을 장악하게 되었다. 그 때 부터는 이성계 일파를 중심으로 한 신흥사대부세력들이 권문세족이나 불교 사원에서 보유하고 있었던 대규모의 농장과 토지를 몰수하여 새로운 토지제도를 실시하기 위한 개혁을 단행하였다. 전국의 토지에 대한 새로운 측량을 실시하고 국가가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는 토지에 대한 자료가 확보되었고 결국 국가 재정이 보충되었다. 또한 새로운 관료세력들에게 경제적 급부로서 과전을 나누어 줄 수 있게 되며 새로운 왕조를 개창할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이 마련되었다. 이 때 조준, 정도전 등 급진적인 개혁을 추구하며 고려왕조를 뒤엎고 새로운 왕조를 개창할 것을 주장한 급진 혁명파 세력들이 고려왕조의 기본 틀 내에서의 온건적인 개량을 주장한 이색, 정몽주 등의 온건파 세력들을 제거하며 신흥 무인 세력의 대표자였던 이성계를 왕으로 세우며 결국 조선이란 새로운 왕조가 성립되게 이르렀다.

참고문헌: 한국사특강편찬위원회,『한국사 특강』, 서울: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1.
최영진 외,『한국철학사 -16개의 주제로 읽는 한국철학』, 서울: 새문사, 2010.
한국철학사연구회,『한국철학사상사』, 서울: 심산출판사,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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