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독후감]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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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11.24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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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똘레랑스..
대개의 한국 사람들은 외국, 특히 서양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품고 있는 것 같다.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 대해서도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파리라고 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은 최첨단의 패션, 그리고 유행이라고 한다. 어떤 책에서 읽기를 파리에는 여러 고급 메이커들의 상품이 즐비하게 가게의 진열대에 놓여져 있지만, 그것을 자신들이 사용하기 위해 사는 프랑스 시민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팔기 위해 진열한다는 것이다. 외국에 관광을 다녀 온 것을 무슨 대단히 영예로운 일인 듯 파리의 에펠탑이 어떻고,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이 어떻고 하는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하는 사람들을 보면 과연 그들은 우리 나라의 어떤 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었고 어디가 한국 관광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을지 같은 것들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지 물어 보고 싶다.
이 글의 지은이는 한국에서 유신 체제를 견디지 못하고 프랑스로 망명하여, 임차 택시 기사로 일하며 그 간에 겪고 느낀 것들을 이 책 안에 담아 놓았다. 처음 망명을 허락 받고 여권에 '여행할 수 있는 나라: 모든 나라, 여행할 수 없는 나라: 한국'이라고 적힌 것을 보았을 때의 암담함부터, 한국과 파리의 택시 문화의 차이점, 사람들의 사고 방식과 파리라는 낯선 땅에서 만났던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종이 위에 소복히 내려앉아 있었다. 한 번 읽음으로서 그 책의 의미를 다 곱씹지는 못했지만 그 중에서 특히 인상적이었고 내가 나름대로 더 생각 하게 만든 것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파리에서 만났던 한국 관광객들의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프랑스 사회에 암묵적으로 깔려있는 사회 도덕인 똘레랑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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