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의 연어를 읽고

안도현 연어r안도현 연어1961 경북 예천군 출생 4형제중 맏1981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 낙동강 당선. 1984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서울로 가는 전봉준 당선 1985 2월에 이리중학교 국어 교사로 부임. 첫 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민음사) 출간. 1989 두 번째 시집 모닥불(창작과비평사) 출간 그래도, 아직은, 사랑이, 낡은 외투처럼 너덜너덜해져서 이제는 갖다 버려야 할, 그러나, 버리지 못하고,

연어를 꼭 닮은 연어가 태어나길 빌며 그 길었던 인생을 끝내야 한다. 은빛연어가 자기가 태어난 강으로 돌아가는 장엄한 여행길에서 삶의 본질과 존재의 아픔을 묻는다. 모천으로 거슬러 오른다는 것은 지금 보이지 않는 것, 즉 꿈을 찾아간다는 것이고, 그것은 힘겹지만 아름다운 일이다. 나 아닌 것들의 배경이 됨으로써 지금 여기서 너를 감싸는 것이 존재하는 이유가 된다는 은빛연어의 깨달음은 매우 감동깊은 구절 중 하나였다. 시인 안도현은

연어라는 물고기는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고, 또 아주 많이 들어 본 물고기이다. 특히 잘 알고 있는 부분은 강 상류에서 태어나서 바다로 나간 후에 다시 강 상류로 돌아와서 알을 낳는 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는 다시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마지막 자신의 삶을 마감하게 된다. 사실 우리가 산이나 강물을 따라서 올라가보면 알겠지만 흐르는 강물을 다시 거슬로 올라 온다는 것은 사실 너무나도 만만치가 않은 일이다. 그리고 그 길이 또한 엄청날 것

가시고기를 읽고 지난 겨울 어느 날 서점에서 서성거리고 있는데 눈에 뜨이는 책 제목이 하나 있었다. 가시고기라는 제목이 인상 깊게 다가왔고 내 마음이 끌리었다. 얼른 책을 사들고 집으로 오는 동안 생각했다. 가시나무 새와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가시나무새처럼 어떤 애뜻한 사연이 담겨 있지는 않을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그리고 전에 내 마음에 감동을 주었던 안도현의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가 생각나기도 했다. 이번에는 가시고기

읽고 내 생각을 썼다기보다는 인터넷을 뒤져 짜집기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고등 학교때 대입을 위해 시를 배우고 ‘이러한 부분에서는 시인의 어떤 생각이 나타나 있고 이 부분에 나타나는 이미지는 어떠한 것이다.’라고 시를 배워왔다.그러나 솔직히 그때는 시를 입시를 위한 수단이라고 밖에 여기지 않았다.그때 그런 내 자신의 메마르고 삭막한 정신세계가 시에 대한 접근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던 것 같다.시를 읽고 느끼지 못하고 해석본을 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