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사] 식민지 수탈론과 근대화론 비판

식민지 하에서 근대화라는 말이 성립될 수 있는지도 묻고 싶다. 1980년대에 일본인 학자들이 먼저 제기한 식민지 근대화론은 그 뒤 미국과 한국의 학자들이 가세하여 하나의 학문적인 흐름을 형성하게 되었다. 이 주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경제사학자들은 그들의 주장의 영역을 일제 강점기의 정책 전반에 대한 검토로 확대하면서 종래 수탈론적 관점에서 논의된 명제들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재검토와 비판을 가하고 있다. 1990년대에 들어서서

비판을 감행하며 국내에 등장하였다. 내재적발전론의 자본주의맹아론이 주장하는 조선의 자체적 근대화 가능성을 비판하는 대신 그것의 외생적 발단, 특히 식민지적 기원을 강조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구미학계에서는 1980년대 전반 경부터, 일본학계에서는 1980년대 중반 경부터 등장한 식민지근대화론이 연구 성과를 축적하여 국내에 소개될 때까지 한국근대사학계에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1987년 한일경제사학자들이 주축이 되어

근대화론의 허와 실, 일제 강점기를 어떻게 볼 것인가?Ⅰ. 내용정리1. 식민지 수탈론한국 근대사 연구에서 학계의 주류적 경향은 ‘근대주의론’과 ‘내재적 발전론’에 입각한 것인데 이 두 경향을 일컬어 ‘식민지 수탈론’이라고 한다. ‘근대주의론’은 근대 변혁의 과제를 자본주의적 근대화로 보고 그 변혁의 주체를 부르주아민족주의 세력으로 판단해, 남한 자본주의 체제 옹호를 지향하는 반면, ‘내재적 발전론’은 발전의 기본 동력을 안

수탈론, 근대화론은 양립할 수 없을까?( 구조적 이분법은 타당한 것일까?) 12하지만, 허수열 교수가 통계적 분석을 통해 수탈론적인 입장에서 식민지 경제구조를 해석하게 됨으로써 두 입장 간 실질적인 논쟁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김낙년 교수가 허수열 교수가 쓴 ‘개발 없는 개발’을 서평을 통해 비판하면서, 두 학자 간의 논쟁이 시작되었습니다.3그래서 저희는 수탈론과 근대화론의 대립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두 학자간의 논쟁을 통해 각

식민지 수탈론은 식민지시기를 ‘수탈’이라는 편향된 측면에서만 바라본 나머지 전체를 조명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 또한 해방 이후의 한국 경제 성장을 해방 전과 완전히 동떨어진 것으로 파악하여 역사의 연속성을 지나치게 무시한 감이 있다. 지나친 민족주의의 영향으로 역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다.이에 반해 식민지시기를 ‘수탈과 개발’의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 ‘식민지 근대화론’ 이다. 이들은 일제에 의한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