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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처럼 크게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지만 나름대로의 영화 세계를 구축했다고 인정받는 테렌스 멜릭) 영화감독 와 연출, 으로 뉴욕 영화 비평가상, 전미 비평가상, 깐느 영화제 최우수 감독 상 수상.의 씬 레드라인과 비교하며 언급할 수 있다.씬 레드라인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만큼 화려한 재현을 동반하지는 않았지만 전쟁이라는 상황에 놓인 인물들 - 아군과 적군 모두를 포함한 - 의 심리를 섬세하게 전달하고

영화를 본다면 다소 지루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부에 의해 만들어진 영웅주의의 허상을 대담하게 평가한다는 점에서 은 기존의 전쟁영화가 거두지 못했던 또 하나의 성취를 이뤄냈다고 평가하고 싶다. 하루 아침에 전쟁영웅으로 대접받으며 본국으로 송환된 병사들은 전우들의 죽음을 담보로 해 그 자리에 서게 됐다는 것이 영 마음이 편치 않으며 비록 보급품을 구하기 위한 기금 마련의 모델로 나서게 되지만, 마음 속은 온통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전쟁에 대한 비판적인 직접적 대사 언급이나 강하게 어떠한 메시지를 시사하는 것이 약하다. 이 영화에선 전쟁에 대한 평가를 “전쟁은 감성을 교육하고 작전수행은 육체를 완벽하게 만들고 사람과 사람이 충돌하는 위기의 순간은 자기 자신을 돌아 볼 수 있게 한다” 고 한다. 하지만 이 말은 큰 비중이나 의미가 없다. 비행기 추락 씬에서 장성을 위해 22명이 죽었다고 비판하는 것이 전부지만 ‘태극기 휘날리며’는 곳곳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는 여기에다 색 보정(컷마다 약간씩 톤이 튀어 보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법), 블리치 바이 패스(화면의 채도를 낮춤)등 더 많은 기법을 사용하여 ‘태극기 휘날리며’보다 약간은 화면이 세련되고 사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대종상영화제 4개 부문과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였고,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아카데미 10개 부문, 노미네이트 5개 부문을 수상하여 두 작품 모두 화려한 수

되었다. 그가 이 영화를 봤다면 어떤 감상을 느꼈을까? “진짜 영웅 들은 그곳에 묻혀있다”라는 말을 남긴 그는 여전히 자신이 구하지 못한 병사들에 대한 미련이나 죄책감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나는 그의 이야기를 영화로 보면서 인간이란 존재가 이렇게 이타적이고 숭고할 수 있구나 하는 놀라움을 새삼 느꼈다. 그는 모두가 죽고 죽이는 전쟁터에서 오히려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었다. 우리는 그의 이야기와 그의 정신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