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사] 문장파와 전통주의

문장》은 창간호에서는 그 이전의 다른 문예지와 다른 변별적 특징을 두드러지게 드러내지 않았다. 참고로《문장》창간호 표지에는 대표작품으로 이광수의〈무명〉과 함께 유진오의〈이혼〉을 내세웠다. 이와 아울러 잡지 발간과 병행하여 이루어진 단행본은 그 제1번으로〈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간행했다. 다음 2집에서는 김동인과 함께 이상, 김남천, 박노갑 등의 소설을 실었다. 물론 정지용의〈장수산〉같은 훗날 한국문학사에 기록된 시가

발생했다. 문장파로 대표되는 전통주의는 역사적, 사회적 상황의 악화를 불가역의 현실로 승인하고 과거 속으로 도피하려는 심리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런 고전이나 전통에 대한 복고적 관심의 퇴영적 성격은 이미 당시의 비평가들,특히 임화나 이청원 같은 마르크스주의자들의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고전부흥론이나 문장파의 작업을 그저 감상적 복고주의로만 간주한다면 그것이 지니는 현재적 의미의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된다.

문장』 『문장』은 추사 김정희의 수선화 그림으로 창간호의 표지를 꾸미고, 그 제호도 추사의 글씨로 하는 등 전통적 유산에 대한 애정을 편집의 세부적 내용에 일관되게 드러냈다. 또한 신인 추천에 시조 부분을 개설한 것도 『문장』지의 전통지향적 성격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김선학, 『한국현대문학사』, 2001, 동국대학교 출판부 지다. 『문장』은 발간과 함께 시와 시조에서 세 번 선고를 거치면 그 시인을 기성으로 대우하는 제도인 추

문학사상 고대 후기에 해당한다. 이 시기의 초기에 이루어진 일본문자 히라가나․가타카나 등으로 엮어진 일본 고유의 문학, 또 이에 수반한 국수적 신문화 창조의 기운은 《고킨와카슈古今和歌集》(905)의 성립 이래 《하치다이슈八代集》의 가선집으로 나타났다. 와카는 남성귀족의 학예인 한시문과 함께 남녀 모두의 사교도구로서 궁중의 가회(歌會)에서 재주를 겨루는 최고의 문예양식이 되었다. 이러한 와카의 성장과 함께 이야기의 발생과 발

문학사에서 소위 청록파(靑鹿派)라고 불리는 시인들이 그들이다. 30년대말 40년대초에《문장(文章)》지의 추천으로 문단에 데뷔한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 등 세 시인은 해방이 되자마자 1946년 일제 암흑기에 쓴 시들을 묶어 《청록집》이라는 이름의 사화집을 간행했는데 이는 자연을 객관적으로 인식한 새로운 형태의 자연 서정시의 한 유형을 개척해 보여 주었다. 이들의 자연시들은 자신들을《문장》지를 통해 추천해 준 정지용의 40년대적 문학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