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국문학] 이원, 함기석, 황병승, 김언의 시 작품을 통한 소통과 폐쇄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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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미래파, 그들은 누구인가?
○ 미래파의 등장
○ 미래파에 대한 문단의 반격
○ 미래파는 정의가 아니라 수사다
○ 상사(相似)의 놀이: 유사resemblance와 상사similitude

2. 작품 읽기

3. 미래파, 난해한 언어의 빛과 그늘
○ ‘미래파’의 허와 실
○ 그럼에도 ‘미래파’인 이유
○ 그럼에도 ‘미래파’인 이유

5. 참고문헌
본문내용
인터넷 공간의 검색 엔진 안에서 ‘나’에 대한 검색의 결과는 황당하다. 그 세계 속에서는 ‘나’에 관한 ‘177개의 사이트’가 존재하지만, 그 안에 ‘나’의 실체는 없다. ‘나’는 무수히 산포되어 있고 동시에 어디에도 없다. 하나로 응집되는 완전한 실체인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분산된 나를 발견하는 것이다. “광기 영화 인도 그리고 나............” 등의 산발적인 표현에서는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나’의 부재에는 적어도 두 가지 층위가 포함된다. 우선 그 세계 속에서 정신적ㆍ육체적 실체로서의 ‘나’는 없다. 기호 혹은 검색어로서의 ‘나’만이 존재한다. 여기서 ‘나’는 지시 대상이 없는 ‘나’의 순수 시니피앙일 뿐이다. ‘나홀로’의 ‘나’와 ‘나누고’의 ‘나’는 이 세계에서는 같은 기호일 뿐이다. 여기서 언어는 자율적인 주체가 객체인 대상을 제어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가 아니라 끊임없이 스스로를 지칭하면서 외부의 지시 대상을 무너뜨리는 분산적인 언어이다.
주체의 거처가 이렇게 부유하는 기호의 세계 속에 있다는 것은, 인터넷 주소의 성격에서도 확인될 수 있다. 인터넷 상의 주소란 그야말로 대지 위에 실재하지 않는 ‘허공 속의 주소’(「콘센트에 관한 명상」)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디지털 세계 전체가 실존적인 형태를 갖지 않은 헛것들의 그물들이다. 여기에서 개인적 주체란 확정적인 실체성을 갖지 않는 정보적 흐름의 한 잠정적인 지점일 뿐이다. 또 다른 맥락에서 말한다면, 이미 주체는「사이보그」연작에서 말해주는 것처럼, “기계들에 기숙하는 나”이며 더 나아가 일상적인 삶의 과정이 이미 그 시스템의 일부로서 코드화되고 프로그램되어 있다.
시인은 이런 사태에 ‘사막’과 ‘유목’의 이미지를 부여한다. 전자 테크놀로지가 만들어낸 디지털의 공간을 불모성의 세계로 인식하는 한편, 거기에 하나의 신화적인 장면을 겹쳐놓는다. 이것은 이 시집의 주제론적 국면을 이루는 ‘뿌리 없는 존재“에 관한 성찰과 만난다. 그 공간에서는 유목 중인 ’나‘만이 있다. ’나‘는 단지 ’클릭‘을 통해 ”한 세계가 무너지고/한 세계가 일어“서는 것을 경험할 뿐이다. 그러므로 ”나는 클릭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명제는, 자신이 마주하는 개체의 세계를 그 세계의 외부에서 명석하게 인식할 수 있다는 데카르트적인 주체와는 전혀 다른 주체의 성격을 암시한다. 그 주체의 성격이란 사이버 내적 존재로서 (세계 내적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유목 중인 존재이며, 이때의 존재감이란 클릭의 과정 안에서만 경험될 수 있는 어떤 것이다.
이원의 시에는 사막이 자주 나타나는데 사막이란 불모지 즉, 생명을 상실한 공간이다. 헤매면 헤맬수록 공허해지는 인터넷이라는 공간과 ‘사막’이라는 이미지의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다. 인간은 사막의 유목민처럼 인터넷이라는 곳에서 떠돌게 된다. 이 시에서 오아시스는 ‘나’를 채워줄 수 있는 존재로 형상화된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란 목마름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공간이다. 이러한 오아시스가 가까이에 있다고 표현하는 것 또한, 점점 ‘나’를 찾아가는 과정의 일환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함기석
1966년 충북 청주 출생. 1992년 <작가세계>에 '신고린도전서식 서울사랑'외 4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하였다. 1993년 한양대학교 수학과 졸업. 시집으로 <국어선생은 달팽이>, <착란의 돌>, <뽈랑 공원>이 있다. 2009년에 '어느 악사의 0번째 기타줄'로 제 10회 박인환문학상을 수상하였다.

함기석의 시에는 유머
참고문헌
5. 참고문헌

이원,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 문학과 지성사, 1996
이원, 야후!의 강물에 천 개의 달이 뜬다, 문학과 지성사, 2001
함기석, 국어선생은 달팽이, 세계사, 1998
함기석, 착란의 돌, 천년의 시작, 2002
함기석, 뽈랑 공원, 랜덤하우스, 2008
황병승, 여장남자 시코쿠, 랜덤하우스, 2005
황병승, 트랙과 들판의 별, 문학과지성사, 2007
김언, 2009 미당문학상 수상작품집 <기하학적인 삶>, 중앙북스, 2009
김언, 소설을 쓰자, 민음사, 2009
권혁웅, 미래파-새로운 시와 시인을 위하여, 문학과지성사, 2005
김사인 외, 현장비평가가 뽑은 2009 올해의 좋은시, 현대문학, 2009

하상일, 황병승 현상과 미래파의 미래
황현산, 완전소중 시코쿠 :번역의 관점에서 본 황병승의 시, 문학평론

김언 인터뷰, 디시뉴스, http://www.dcnews.in/news_list.php?code=book&id=555171
네이버 블로그, 미래파 시인들과 정신적 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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