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학습] 고등학교의 보충 수업 및 자율학습 효율성에 대한 나의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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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침 6시 반, 오늘도 어김없이 시계의 알람소리가 울립니다. 핸드폰 모닝콜 벨소리도 들립니다. 오디오에 맞춰 놓은 타이머에 맞춰 음악소리도 들립니다. 그래도 해진이는 일어나지 못합니다. 못 일어나는 것은 해진이가 잠귀가 어두워서도 그렇겠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어제 늦게 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늦게 자고 싶어서 늦게 잔 것은 아닙니다. 빡빡한 해진이의 스케줄이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게 합니다. 학교의 야간 자율 학습이 끝나면 9시, 끝나고 바로 학원을 다녀오면 일러야 11시 반입니다. 다녀와서 씻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12시, 혹시나 다음날이 수행 평가나 숙제가 있는 날이면 바로 자지도 못하고 조금이라도 하고 자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한 두시는 훌쩍 넘어 버립니다. 숙제를 끝내고 평소 자주 찾는 인터넷 커뮤니티나 이메일을 확인하고 자면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더욱 늦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3시쯤이나 되어야 잠자리에 들게 되는 것이지요. 아침에 알람을 세 개나 맞춰놓고 그것을 듣지 못하는 것이 괜한 이유는 아니지요.

이것은 저희 집에서 아침마다 있는 일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인 동생은 아침마다 전쟁 아닌 전쟁을 한바탕 치르고서야 학교로 향합니다. 알람 소리도 못 듣고 엄마가 30분은 깨워야 일어나는 것을 보면 시끄럽기도 하고, 아침부터 고성이 오가면, 한편으로 짜증이 나지만 매일 밤 열심히 한다고 하고 늦게 자는 것을 보면 측은한 느낌도 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저희 집에만 국한 되는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집이면 어디나 아침마다 자주 이러한 소동을 겪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현재 고등학교 학생들의 현주소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면 아이들은 왜 이렇게 이른 시간부터 일어나서 학교를 가야만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학교에서 아침마다 보충 수업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침시간에 효율적으로 집중해서 공부하면 학습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아이들이 모자란 부분을 학습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시작한 아침 보충 수업, 이른바 0교시 수업이 현재는 애초 의도한 바와 어긋나게 시도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의 좋은 교육 의도를 벗어나 정규 학습 시간의 연장선으로 사용되고 있는 보충 수업과, 학생들을 강제적으로 학교라는 틀에 구속시켜 학생의 자율성을 떨어트리는 야간 자율학습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과연 보충 수업과 야간 자율 학습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학생들의 성적을 높이는 요소가 되긴 되는지, 만약 그것이 잘못된 생각이라면 학생들의 학습 성취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학생들의 아침 단잠도 빼앗으면서 여전히 시행되고 있는 아침 보충 수업의 문제점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보충 수업의 의미가 원래 취지와는 크게 달라졌다는데 문제점이 있습니다. 초기에 보충 수업은 ‘특기 적성 교육‘이라는 말로도 불렸습니다. 말 그대로 학생들의 각각의 특성을 존중하여 개개인의 요구에 맞는 수업을 하기 위한 의도로 계획되고 시행 되었습니다. 제가 학교 다니던 6년전만 해도 학교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조사하여 특기 적성반을 만들었습니다. 그러한 과목으로는 기타, 컴퓨터, 볼링, 스케이트 등 학교의 정규 수업 시간에는 없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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