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문학독후감] 자기만의방 The Room of One`s Own을 읽고
- 등록일 / 수정일
- 페이지 / 형식
- 자료평가
- 구매가격
- 2004.08.30 / 2019.12.24
- 3페이지 / hwp (아래아한글97)
- 평가한 분이 없습니다. (구매금액의 3%지급)
- 900원
최대 20페이지까지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료평가하면 구매금액의 3%지급!
1
2
3
추천 연관자료
- 본문내용
-
나는 여자이다. 21세기의 한국을 살고 있는 23살의 여자이다. 그런 내게, 어쩌면 먼 나라 남의 이야기에 불과할 19세기 말 영국 여성의 이야기가, 살을 파고들 정도로 절실하게 다가온다. 단지 '여성'이라는 gender를 공유했기 때문이라면 너무 억지이다. 그보다는 오히려, 19세기의 영국과 21세기의 한국, 아니면 다른 어느 사회라도, 그 단지 '여성'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억압하고 있는 방식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여성'이라는 특징은 왜 그렇게 억압받아야만 했을까, 어째서 그 때에도, 지금에도 비주류인 채 남아있는 것일까.
울프는 당시 여성의 삶을 두 가지 방법에 근거하여 이야기한다. 하나는 허구를 이용하는 방법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의식의 흐름이라는 서술기법이다. 먼저, 이 작품은 허구라는 가상의 공간을 설정하여 그 안에서 이야기를 펼쳐 나아간다. 그런데 그 가상의 공간은 실제로는 허구가 아닌 허구이다. 허구를 이야기하면서도 그 안에 실재를 담고 있는 것이다. 즉,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허구가 아닌 허구 속에서 이야기를 진행한다. 허구라는 상황 자체는 읽는 이들에게 더 쉽게 다가가며 결국 세상의 일들은 모두 본질에서 빗겨간 모습들의 덩어리라는 것을 역설하는 것이다. 이렇게 허구라는 가상의 공간은 현실의 독자들이 작품의 구도 안에 각자 자유로운 문제의식을 갖고 들어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이러한 허구라는 구조 덕분에 나는 실제가 오히려 허구 같은 부조리함을 갖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을 뿐 아니라, 19세기 말 영국의 이야기 속에서 내가 살고 있는 오늘날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자료평가
-
아직 평가한 내용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