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문학론] TV뉴스와 구술성

구술성의 특징은 일회성과 즉각성이다. 기록이 되어 영원한 자취를 남기는 글과 달리 말은 일회적이고 즉각적이기 때문에 텍스트와의 접촉성이 낮아 바로 사라지고 한 번 내뱉고 나면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다. 그런데 자막은 글이라는 기술 매체를 사용하지만 한 번 화면에 보여지고 나면 다시 되돌아가서 볼 수 없는 구술성을 띤다. 출연자들의 대화 상황에 맞는 즉각적이고 일시적인 자막을 내보냄으로써 최대한 현장에서의 상황에 맞추려는 것은

TV, 그리고 그것의 존재와 기능 수행을 기술과 인쇄에 의존하는 다른 전자 매체들에 의해 유지되는 제2의 구술성으로 나타난다. 제2의 구술성은 기술성이 갖지 못하는 생생한 현장의 맥락을 재현함으로써, 그 참여자로 하여금 구술적 상황에 놓여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송효섭, 『설화의 기호학』, 민음사, 2002, p.309. 라디오를 통해 접하게 되는 구술적 상황에서 우리는 특히 ‘재미’의 측면이 어떻게 발현되고 있는가에 중점을 두고 살펴보고자

구술적인 측면에 가깝다고 하겠다. 이런 인위적인 효과를 사용하는 이유는 극적 전개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을 좀더 명확히 인식시키고 재미를 배가하기 위함이다. 거기에 진지함을 배제함으로써 단편적 웃음 유발로 상황을 종식시키려는 시트콤만의 특징도 한 몫 한다고 할 수 있다.Ⅲ. 나오는 말전자 매체의 도래는 새로운 제 2구술성의 가능성을 열었다. 제 2구술의 구현은 구체적으로 영화나 TV 방송 프로그램 등의 영상매체를 통해 드러나고

TV시청능력, TV수용능력, 또는 비판적인 TV시청 등으로 불리고 있는 개념이다.(Aderson,1983) 즉, 텔레비전을 능동적으로 시청하고 텔레비전을 통해 읽기 능력이나 시각 리터러시 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텔레비전을 비판적으로 시청하고 수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비판적으로 텔레비전을 시청하기 위한 능력(Considine & Haley, 1999)으로 TV라는 매체를 통해 동시에 대중에게 방영되는 무분별한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로 인해 ‘비판적’인 TV시청능력이 언급되기

구술성이 더해진 것으로, 앞서 어휘 부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상호 텍스트성을 강하게 내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3) 기타 인터넷 자료바로 위에서 살펴 본 서사물과 연관시켜 볼 수 있겠다.유튜브 등을 통해 유통되는 UCC 등의 동영상이나 음성자료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이 경우 유행가에 가사를 새로 덧입힌다든지 기존의 라디오방송을 패러디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정치를 풍자하는 참언의 성격을 강하게 갖는다. 특히 이들은 언어유희 혹은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