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문학] `토지`로 살펴보는 박경리의 문학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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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박경리의 작품세계

1. 작가 자신의 여성으로써 존엄성 확인

2. 사랑의 구현을 위한 현실적응

3. 민족주의와 한(恨)

Ⅱ. 수정의 메아리를 읽고

1. 박완서

2. 이인호

<박경리의 생애>

<박경리의 문학관>

1. 불합리한 출생과 회의주의

2. 전쟁의 상처, 혹은 불가해한 질서의 발견

3. 삶의 고통과 소설의 향기

4. 4.19와 시선의 확대

5. 비극성에서 한으로

∎“토지” 4부와 5부에 나타난 주요 등장인물 관계

1. 송관수와 송영광의 관계에서 보이는 신분과 가족간의 한(恨)

-등장인물 이해

- 관수와 영광의 부자지간에 나타나는 한(恨)의 정서

2. 유인실과 오가다 그리고 쇼지와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민족의 한(恨)

-등장인물 이해

-오가다 지로와 유인실과의 사랑에서 나타나는 한(恨)의 정서

<토지 등장인물들의 한의 궤적>

<토지 등장인물들의 낭만적인 사랑과 엇갈린 관계>
본문내용
2. ‘여성적 자존과 소외’ 사이에서 글쓰기
박경리는 초기에 인간의 문제를 여성의 문제로 국한시켜 다루는 것에 거부감을 표시했다. 박경리는 여성 운동 자체에 대하여 호감을 갖지 않고 있지 않았다. 그는 인간 문제와 유리되어 여성 단독으로 선을 그어 문제를 다루는 것을 반대했다. 이와 같은 입장은 인간의 갈등은 근원적인 인간 문제로 접근해야지 남녀라는 이질적인 성의 대립 관계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박경리는 여성의 문제도 여성으로 태어난 인간 본연의 숙명적 비극으로 해석하는 경향을 보였다. 단지 인간 억압의 모든 문제를 생명성에서 찾고자 하였다. 그러므로 생명으로서의 인간 존재의 비극이 해결되는 동시에 숙명으로서의 여성적 비극 또한 근원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가능했다. 박경리는 여성의 해방 문제는 인간의 근원적인 생명 문제, 곧 인권의 문제로 포괄하여 다루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박경리의 경우 홀로된 어머니와 함께 성장했으며 자신 또한 전쟁 미망인으로서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상대적인 소외를 경험한 바 있다. 이러한 직접적인 체험에 의해 작가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든 여성의 인간적 존엄이 무시되는 문제의 상황을 다룬 작품들을 발표하게 되었다.

3. 여성의 존엄과 소외, 그리고 사랑
박경리 소설의 주요 인물은 대가가 여성으로서 이야기 전개의 주도 세력이고, 남성은 부차적안 인물로서 여성스러운 관찰자 또는 조력자, 해방자로 나타나고 있다. 박경리의 초기 단편소설들에서는 작가의 이의에도 불구하고 작가와 거의 다르지 않은 여성 인물들은 발견하게 된다. 전쟁과 그 상흔속에서 어머니와 딸을 부양하며 살아야 했던 작가의 고뇌와 현실적인 어려운, 그리고 그 속에서도 자존을 잃지 않으려는 몸부림이 섬세하게 묻어나 있는 것이다. 박경리의 가정은 매우 불운하였고, 결혼 이후의 생활도 몹시 불행한 것이었다. 알려져 있다시피 그녀는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한 채 편모 슬하에서 자랐고, 전쟁 중에 남편을 잃었으며 뒤이어 아들도 잃는 불행을 겪었다. 그녀는 자신의 소설 같은 삶을 문학의 근거로 삼고 그 고독을 이기기 위해 지속적인 작품 창자에 골몰했고, 마침내 『토지』라는 대서시사를 완성할 수 있었다. 박경리는 아버지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남편과 아들에 대한 사랑도 지속시키지 못한 채 그리움으로만 남겨야 했던 작가로서 또 다른 성(性)인 남성에 대해 혐오와 증모만을 갖지 않았다. 그것은 가부장제 사회 속에서 혼자 살아야 하는 여자의 본능저인 경계심 내지 자존심에 다름 아닌 것이었을 것이다. 오히려 그녀는 결코 현실화되지 못하는 추상적이고 낭만적이며 절대적인 사랑에의 환상 속에서 자신의 고독을 이기고 소외를 극복하려 하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박경리 작품의 주인공은 대개가 여성이며 따라서 작품 속에서 이러한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또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인물도 여성이다. 박경리의 작품은 여성으로서 존엄을 스스로 지켜내기 어려운 현실, 그래서 여성을 소외시키는 현실을 비판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현실 속에서 여성 주인공은 언제나 소외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자기 존엄을 지키기 위한 정체성을 찾아 나가는 여성들, 소외를 극복해내려는 여성상이 또한 있는것이다. 여성이 처한 현실을 어떤 의미로든 간에 극복해내는 긍정저인 여성상은 작품 속에서 여러 모습으로 나타난다. 의지적이고 지적인 여성으로 나타나는가 하면 순수하고 낭만적인 여성으로 드러난다. 서로 매우 대조적인 이 여성들은 바로 작가 자신이 부유하는 현실과 이상을 투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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