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에 나타나있는 방문의 의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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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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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본론
결론
-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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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은 인간적이고 건강한 인물이다. 그는 우둔하게 굴 때도 있었지만, 상당히 영리한 사람이며, 무한정 술을 마실 수도 있었으나, 한 모금도 입에 대지 않을 수도 있었다. 이는 그가 건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모든 것을 할 수 있지만 또한 自制할 수 있는 건강한 사람. 경계는 不安과 不完全함을 나타내는 곳이다. 라주미힌은 경계에서 조금 떨어진 安全한 곳에 있는 인물이다. 경계를 넘나드는 라스꼴리니코프에게 라주미힌은 安定을 제공하는 장소이다. 아니 安定을 제공하리라고 기대할 수 있는 인물이다. 세상의 경계를 넘어버린 그가 세상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入口와 같은 존재랄까. 그러나 그는 끝내 그 入口를 밟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라주미힌의 문지방을 넘은 자기 자신을 憎惡한다.
疏通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는 왜 그것을 거부하는 것일까? 어쩌면 경계를 너무 많이 지나쳐 왔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安全한 곳은 오히려 不安한 장소일지도 모른다. 라스꼴리니코프는 결국 라주미힌에 의해서는 세상과 疏通이 不可能하다. 그가 기대한 세상의 入口는 라주미힌이 아니었던 것이다.
아버지죽음에 놀란 소냐가 달려 온 장면
그러는 동안 안쪽 방으로 난 문이 호기심 많은 구경꾼들에 의해서 또다시 열리기 시작했다. 문간에는 다른 층에 사는 사람들과 구경꾼들이 더욱 빽빽이 몰려들었지만, 감히 문지방을 넘어올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중략>
그녀의 옷은 싸구려였지만, 뭔가 특수한 거리 세계의 취향과 방식에 따라 천박스럽게 도발적인 목적을 위해 치장되어 있었다. 소냐는 바로 문간에 멈춰서서 문지방을 넘어서지 못하고, 어리둥절해 하며 어찌할 발을 몰라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267쪽: 3~19)
그녀 역시 급하게 뛰어온 터라 숨을 헐떡거리고 있었다. 마침내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와 몇 마디의 말이 그녀의 귀에도 들려왔다. 그녀는 고개를 떨구고 문지방을 넘어 한 걸음을 내디뎠지만, 곧 문 옆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268쪽: 1~5)
라스꼴리니코프가 道德의 경계를 뛰어넘고 싶은 非凡人임을 증명하기 위해 殺人을 저지른 것이라고 본다면 소냐 역시 경계선을 넘은 자이다. 그녀는 道德的 경계, 스스로를 파괴해 버리는 경계를 넘어 노란색 딱지를 받는 娼女가 되었다. 아버지의 危篤 소식을 듣고 달려온 그녀는 門間에 멈춰 서서 문지방을 넘어서지 못한다. 道德的인 경계를 이미 넘어버린 소냐에게 문지방 너머는 사람들의 수군거리는 소리와 호기심어린 눈초리가 있는 두려움의 공간이다. 자신의 의지로 이미 문지방을 넘어버린 그녀지만 다시 돌아가 넘기에는 문턱이 너무 높다. 주위의 시선을 떠나 그녀가 스스로에게 갖는 시선의 문제인 것이다. 그녀는 고개를 떨구고 문지방을 넘어 자신이 머물렀던 선 이전의 공간으로 내디뎠지만 결국 발걸음을 멈추고 만다. 한번 넘어서면 다시 돌아 넘기 힘든 고개가 바로 경계의 문턱인 탓이다. 이미 다시 돌아 넘기 힘든 경계의 문턱을 넘어버린 사람이라는 점에서 소냐와 라스꼴리니노프는 닮은 모습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처음으로 소냐의 집을 찾아가 만나는 장면
그가 까뻬르나우모프 집의 문이 어디쯤 있을지 몰라 어둠속을 헤매고 있을 때, 갑자기 그로부터 세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문이 하나 열렸다. 그는 그 문을 반사적으로 붙잡았다.
「거기 누구세요?」여자의 불안해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예요……. 당신을 찾아왔습니다.」라스꼴리니꼬프는 이렇게 대답하고, 좁은 현관 안으로 들어섰다. 그곳의 찌그러진 의자 위에 놓여 있는 일그러진 청동 촛대 위에서는 초가 타고 있었다.
「당신이군요! 하느님 맙소사!」소냐는 가냘픈 목소리로 외치고는, 얼어붙은 듯 그 자리에서 몸이 굳어 버렸다.
「당신 방은 어느 쪽이지요? 이쪽입니까?」그리고 라스꼴리니꼬프는 그녀를 보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서둘러서 방 안으로 들어갔다. (460쪽:2~13)
라스꼴리니꼬프는 자신을 찾아 온 스비드리가일로프와 만나 두냐에 대한 提案을 듣고, 두냐와 어머니를 라주미힌과 찾아간다. 뾰뜨르 뻬뜨로비치와 두냐의 結婚 計劃은 틀어지고, 라주미힌에게 두 사람을 付託한 다음 라스꼴리니꼬프는 그 길로 소냐를 찾아 간다. 그는 소냐의 집을 모른다. 죽은 소냐의 아버지 마르멜라도프에게서 들은 몇 마디가 다다. 그런데, 그는 자신이 殺人을 저지르고 이제 家族과도 떨어져 있어야한다고 느끼면서도, 잘 알지도 못하는 소냐는 찾아간다. 갈 곳이 그 곳 밖에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는 지금 “어둠속을 헤매고” 있다. 자신이 뛰어 넘어 버린 經界를 두고 자꾸 되돌아 보려한다. 그는 자신의 理論에만 意志하여 殺人을 저질렀을 뿐, 자신의 “自然적 本性을 念頭에 두지고 않았던(p502:4)” 것이다. 그런 그 앞에 “門이 하나 열렸다. 그는 그 門을 反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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