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베이비』를 통해 본 세기말의 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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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탐험계기
출발
도착 및 탐험
돌아와서.......
이후의 일정
본문내용
탐험계기
동네의 시립 도서관에서 책들을 빌리려고 찾던 중, 이 책이 다른 책들을 다 제치고 내 눈으로 들어왔다. 세계 각국의 언론이 특집보도를 하고 15개국에서 출간했다는 둥, 젊고 인기 있는 여류작가가 썼다는 둥의 화려한 선전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제목에 ‘상하이’라는 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집어 드는 순간, 내용은 전혀 안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子夜』와 연계해서 리포트를 작성해야겠다는 무형의 계획과 의욕이 솟았다.

출발
이 책은 자야와는 달리, 현대 젊은 여성의 자전적 이야기라서 읽는 시간이 자야의 절반정도 밖에 안 걸렸다. 또한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 직설적이고 노골적이며 형이상학적인 사고와 적나라한 섹스묘사까지 담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반가웠던 것은 글의 중간 중간 작가 나름의 상하이에 대한 정의가 많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앞서 나의 상해 첫걸음에서도 밝혔듯이 사실주의에 입각한 문학작품을 통해 지역문화를 보려고 노력하는 작업이 보다 의미를 지닐 것이며, 이 글 역시 사실주의임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작가 周衛慧의 자서전에 가까운 소설이다. 『子夜』에 비해 거의 논픽션에 가깝다는 점에서 과장을 조금만 보탠다면 이보다 더 훌륭한 상해 지침서(?)도 없을 것이다. 한 사람이 직접 몸소 겪은 체험이니까.
이제, 다소 극적으로 과장되었을지도 모를 이 여인의 삶을 통해 얻으려는 것은 상하이에서의 삶을 마치 엿보듯이, 간접 체험하는 그것이다.

도착 및 탐험
매일 아침 눈을 뜨고 맨 처음 ‘사람들에게 주목받을 무언가 좀 특별한 일을 하고 싶고, 언젠가는 현란한 불꽃처럼 도시의 상공으로 솟아오를 날이 올 거라는 상상’을 하는 그녀 코코(별명이다. 본명은 ‘니코’)는 자신이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상하이라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그녀의 남자친구 티안이 상하이라는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유일한 증거는 「신민만보」를 보는 것이다. 이렇듯 같은 시간, 같은 하늘아래 있다 해도 삶은 개인이 생각하는 것, 추구하는 것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인가보다. 여기서 얻는 교훈은 필자가 지금 니코라는 여인의 삶을 통해 상해에서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려고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체험이 아닌 남의 체험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녀가 아닌 내가 그 시간 그 자리에 있었다면 상황은 또 달라졌을 테니.

하루 종일 흐릿한 안개와 근거 없는 소문, 그리고 옛날부터 내려오는 거만함과 우월감에 싸여 있는 상하이, 그 중에서도 밤의 회해로는 불빛과 나무그림자, 고딕양식 건물, 유유자적 걸어가는 가을 옷차림의 행인들 모두가 밤하늘 아래 모습을 드러내고 주위는 온통 상하이 특유의 경박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로 뒤덮여 있다.
티안의 집. 그녀가 살고 있기도 한 그 집은 방 세 개에 거실이 딸렸고 과일 향내와 담배 냄새, 프랑스제 향수, 알코올, 책과 음악 그리고 끝없는 공상으로 가득 차 있다. 그곳은 이미 마법사의 숲속 안개처럼 그들 몸에 붙어 떼어내려 해도 떼어낼 수 없는 존재가 되어 있었다. 사실 그곳은 진짜 그녀의 집보다 더 숙명적이고 진실한 공간이다. 혈연관계는 없지만 사랑과 영혼, 희열과 육감과 유혹과 정체불명의 비행물체 같은 것과 밀접했다. 내가 당장 서울에서 연인과 둘만의 살림을 차린다면 사랑 말고 또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본다. 적어도 담배냄새는 없을 테고 음악은 반드시 있을 것이다.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재즈나, 4플레이 혹은 카시오페아의 퓨전재즈 같은.......

상하이는 향락을 추구하고 인생의 재미를 아는 도시로 그 안에서 일어나는 쾌락의 거품, 그 속에서 자라난 신세대들, 범상하면서도 감상적이며 신비한 분위기는 거리 어디서나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상하이 사람들은 현대적인 것과 옛 것을 동시에 소유하고 있는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 이 도시는 30년대부터 동서양문화의 교합과 변종을 거쳐 지금은 제2차 서구화의 풍조를 타고 또다시 이국적으로 변하고 있다. 세기말의 상하이는 Post-Colonial(후식민)이라는 영문으로 나타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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