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 담론과 이해] 사진과 성

사진은 담배 열 갑이 있어야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여성이나 아이들 중에서는 그것을 보지 못한 사람이 많았다. 또한 담배 회사에서는 담배 열 갑을 가져오면 활동사진뿐만 아니라 컬러로 찍은 예쁜 기생사진을 나눠주기도 했는데 이는 특히 남성을 위한 전략이라 하겠다. 이렇듯 초기의 한국 영화는 분명 남성의 전유물이었다는 것을 부정 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어째서 한국여성의 정체성에 대한 담론에서 영화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일까? 이는 바로

성된 성역할과 그에 따라 형성되는 남녀의 정체성을 뜻하는 젠더(Gender), 그리고 셋째가 섹슈얼리티(Sexuality)이다. 여성의 성은 역사적으로 경제적, 사회적 종속에 의해, 성을 정의하는 남성 권력에 의해, 결혼이라는 제약에 의해, 반여성적인 남성폭력에 의해 항상 제한당해 왔다. 이러한 여성의 성은 남성에 의해 주도되고 통제되는 단지 반응의 차원에 불과한 것으로 그리고 끊임없이 생식이라는 자연적 의무 와 연관되어지고 이해되어 왔는데, 이것

성과 몸에 대한 감정적 욕구를 사회저변에 무차별 확산시키고 있다. ‘언어학’에서는 대개의 일상언어가 우리 몸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한다. ‘광고’와 ‘퍼포먼스’는 인간의 육체를 주제로 하기도 하고 때로는 수단으로 삼아 욕망과 감성의 향연을 벌이고 있다.이러한 새로운 경향의 배경은 그 동안 완고했던 이성중심의 형이상학이 탈이성주의, 유기론, 포스트모더니즘, 해체주의 등으로 담론의 중심축이 이행되면서 몸을 학문적으로

이해를 넓히기 위해 그 개념의 모호함과 중첩성을 구성하고 있는 담론들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소-녀(少女)’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에 바탕을 두어, 성과 연령이라는 두 개의 기본 축을 중심으로 소녀에 대한 기존 담론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우선, 성의 관점으로 소녀를 이해해보도록 하자. 기술문화사적으로 자연/문화, 육체/정신, 감정/이성과 같이 후자를 중시하는 식으로 정렬된 이분법적 논리 구조는 사회적인 성 권력 관계를 규정하는 주

사진이나 삽화에서 이전의 동양적인 여성이 서구적인 체형을 갖춘 여성들로 변화되기 시작한다는 점이다.육체의 서구화는 곧 미적인 태도, 시지각의 서구화에 근거한다. 이는 대중을 중심으로 한 사회문화적인 흐름의 변화와 밀접한 연관을 지니고 있는데 그 하나는 영화의 폭발적인 증가와 대중적인 잡지의 사진에서 늘어난 서구 이미지들의 영향이다.이러한 대중매체에서 서구화된 육체를 지향하는 이미지와 표현들은 일상속과 조선 사람들에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