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학]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콘텐츠 배급을 위한 MBC라디오의 뉴미디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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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의 새로운 배급 경로 1 – 지상파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
라디오 방송의 새로운 배급 경로 2 – HD디지털라디오
라디오 방송의 새로운 배급 경로 3 – 인터넷에 이식된 공중파 라디오, RoIP(Radio on IP)?
클릭 한 번으로 열리는 내 PC속 라디오, MBC mini
KBS RADIO의 뉴미디어 전략
라디오와 인터넷
한국의 공중파 라디오 시장 현황 (FM)
MBC경영진 - MBC라디오본부 – iMBC의 관계
-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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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한 번으로 열리는 내 PC속 라디오, MBC mini
Mini의 아이디어는 지난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0년 3월, MBC는 점점 수요가 늘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를 전담하기 위해 자회사로 iMBC를 출범시킨다. 방송의 각 부문(드라마, 뉴스, 라디오, 예능, 교양, 스포츠 등의 분류)마다 인터넷 서비스와의 조율을 위해 담당자를 두게 되었는데, 라디오본부에서는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었다는 이유로 시사프로그램 조연출이던 임재윤PD에게 이 역할이 맡겨졌다. 당시 라디오본부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고령화된 인력 구조 등의 영향으로 인터넷 활용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았다.
한편 라디오본부는 청취율이 감소되는 원인의 하나로 라디오 수신기를 구하기 힘들다는 점을 인지하고 고민 중이었다. 당시 차량이나 오디오 컴퍼넌트 등에 내장된 라디오를 제외하고는 독립적으로 살 수 있는 수신기가 시장에서 사라지는 추세였다. 따라서 고정된 장소에서는 라디오를 듣고 싶어도 라디오가 내장된 다른 전자기기를 구입하지 않는 한 방송을 들을 수 없었고, 이는 특히 젊은 청취자 확보에 심각한 걸림돌이 될 것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라디오본부는 중국 등에서 생산되고 있는 라디오 전용 수신기를 대량으로 수입, 청취자 사은품으로 나눠주는 것을 고려했으나, 막대한 예산에 막혀 실행을 보류하고 있었다.
편성담당PD로부터 이런 고민을 전해들은 임재윤PD는, IDAS(현 홍익대 디자인전문대학원) 수학 시절 interactive design 수업에서 들었던 virtual product(실물 작동기기를 PC상에서 그래픽으로 구현하고 이를 실물제품과 같은 인터페이스로 작동시키는 개념)를 떠올리게 된다. 라디오를 무한 복제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서 인터넷으로 배포, PC에서 사용하게 하면 예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였다. 젊은 층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단말기는 바로 인터넷이 연결된 PC였고, 그 안에 라디오를 심으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로 보였다. 동영상을 다루는 TV는 대역폭과 속도의 문제로 원활한 서비스가 어렵지만, 용량이 작은 오디오만 취급하는 라디오는 그 당시의 기술로도 만족할 만한 품질의 스트리밍을 구현할 수 있었다. 이는 또 다른 장점이 있었는데, 당시 전화와 편지,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전해지던 청취자의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이미 인터넷의 iMBC홈페이지에도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탭이 있었다. 하지만 이를 이용하기 위해선 ‘홈페이지 접속 온에어 서비스의 ‘라디오’ 선택 플레이어 작동 광고보기와 버퍼링 청취’의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다. 이 과정에서 약 2~3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고 즉각 피드백을 하려면 또 다시 웹사이트 상의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찾아가야 했기 때문에 이용률이 극히 낮은 상황이었다.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킨 임PD는 이를 간부진에게 건의했으나, 인터넷의 파급력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 분위기 속에 별 관심을 끌지 못했다. 다음 해에 이 의견이 다시 나왔을 때, 그 필요성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라디오본부는 이를 iMBC에 전달했다. 하지만 이번엔 iMBC 경영진이 반대했다. 자신들의 홈페이지 방문객을 늘여서 웹사이트 상의 다양한 서비스들을 이용케 하고자 했던 iMBC경영진은, 방송과 네티즌이 직접 만나는 메커니즘을 맘에 들어 하지 않았다. iMBC의 이런 입장은 이후 경영진과 핵심 인력들이 완전 교체될 때까지 바뀌지 않았다.
그로부터 수 년 간 간부진과 iMBC 관계자들을 설득하던 임PD에게 드디어 관심을 보이는 인물이 나타났다. 2005년 부임한 라디오본부장 정찬형 국장과 iMBC의 웹기획팀을 이끌던 정병진 부장은 이 제안의 가능성에 동의하고 2005년 중반 드디어 실행에 합의했다. 플레이어 제작 등 기술적 구현과 시스템 운영은 iMBC의 라디오 웹운영팀이 맡아 작업에 들어갔다. 당시 라디오본부에서는 그 성과를 크게 예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임PD나 iMBC의 담당자 모두 각자의 주업무가 있는 상태에서 짬짬이 준비하는 상황이었다. 일이 빠르게 진척되지 못했지만 마침내 2006년 2월 시범서비스가 시작되었다.
본격서비스를 앞두고 시행된 한 달 간의 기간 동안 프로그램의 버그가 많이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청취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서버가 다운되는 일이 잦아졌고, 시범 서비스 초기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라디오본부의 간부진들도 뜻밖의 호응에 자극 받아 본격 지원에 나섰다. 3월 1일 본 서비스에서는 긴급 서버 증설이 이뤄지고, ‘친구추천’이라는 바이러스 메일 형태의 전파 방식을 통하여 mini의 다운로드는 급속히 증가하게 된다. 연말이 되자 낮 시간대 동시접속이 폭증하는 일이 벌어졌고, 서버가 급증하는 접속 용량을 따라잡지 못하자 접속 품질이나 음질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서버 증설과 수 차례의 업그레이드로 서비스가 안정단계에 접어드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서비스 초기 임PD와 iMBC측은 비즈니스 특허를 검토했으나, 사용된 기술이 초보적인 것이라 특허가 어렵다는 의견을 접하고는 BM특허를 내지 않기로 했다. 임PD는 경쟁사들이 이를 모방하더라도 종국엔 라디오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역할이 될 것이라 판단했고, iMBC는 경쟁사들이 따라오기 전에 많이 배포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예상대로 KBS와 SBS는 모방 서비스를 내놨는데, 문제는 그 복제 속도와 결과물의 완성도였다. 본부 차원에서 PD 한 명이 그것도 프로그램 연출과 겸하여 준비하던 MBC와 달리 전사적인 지원을 집중한 KBS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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