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학도가 본 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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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02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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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들어가며...

II.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그리고 라다크.

1. 라다크의 고유 모습.

2. 서구 산업화의 도래, 그리고 변화.

3. 반개발(counter-development).

V. 맺으며...

본문내용: I. 들어가며...
보통 인류학이라고 하면 무엇을 연상할까? 필자와 같이 인류학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들은 그저 영화 속에 나오는 원시인의 두개골이나 아마존 오지에 사는 식인종을 연구하는 별난 학자들을 주로 떠올릴 것이다. 같은 사회과학의 부류인 경제학이나 사회학이라는 학문들은 왠지 심오해 보이고 멋있어 보이기까지 하는 데, 인류학이라는 학문은 “우선 몸으로 직접 오지에 들어가서 연구한다.”라는 생각이 들어 왠지 다르게 보이기까지 하였었던 것이 솔직한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필자처럼 인류학에 관해 전혀 아는 것이 없는 무식한 사람들의 편견이었음을 이제 겨우 깨닫게 되었음은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 같다.

필자는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는 경제학도이다.
다른 사회과학 대부분이 그러하겠지만, 경제학이라는 학문은 복잡․다양한 현실들을 끊임없이 단순화 내지는 추상화하는 작업이다.. 이는 경제학자들이 자신의 이론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그 바탕이 되는 경제모형(economic model)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즉, “현실의 경제현상을 추상화시킬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 어지는 경제변수들을 추려내고 이들 사이에 어떤 연관관계를 설정해 놓은 것”인 경제모형의 요 체가 “필요한 것만 살리고, 불필요한 것은 과감히 버리는 것”이라는 말에서 우리는 경제학의 특 성을 잘알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들이 실생활에서 사고 파는 수많은 물건들을 경제학에서는 그저 재화(goods)라는 한마디로 압축시켜버린다. 또한, 우리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수많은 행위들을 경제학도들은 용역(service)이라고 단정지어 버리도록 훈련을 받아오고 있다. 이런 식으로 수많은 단순화․추상화의 과정을 통해서만이 “가격이 상승하면 수요가 감소한다.”라는 식의 나름의 경제법칙들이 만들어 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대 경제학은 어지간한 것은 모두 숫자로 표현하길 즐긴다. 사람이 어떤 물건이나 용역을 소비하여 얼마만큼의 만족을 얻었는지에 관해서도 경제학도들은 효용(utility) 몇 단위라는 식으로 수량화하려고도 하였었다.. 한계효용학파들의 이러한 시도는 이후에 부정되어졌지만, 한 때는 효용을 일정한 단위로 셀 수 있다는 효용의 기수성이 경제학의 주류가 되었던 적도 있었다.
굳이 이러한 예를 들지아니한다고 하더라도 요즘 출간되고 있는 경제서적을 펼쳐보면 숫자가 인쇄되지 않은 부분이 거의 없을 지경이다. 즉,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경제학도들은 인간의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무표정한 숫자들로 단순화․획일화시켜버리는 것을 지극히 당연시하게 되어지고 있는 것이다.

참고문헌: □ 참고 문헌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1. Helena Norberg-Hodge, "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녹색평론사, 1996.9.1.
2. 이준구, “미시경제학”, 법문사, 1995.1.5.
3. Adam Smith, “국부론”, 동아출판사, 1996.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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