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축제]헤밍웨이를 통해서 보는 산페르민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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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축제란?
2.축제의 구성
3.산페르민 축제와 헤밍웨이
4.The Sun Also Rises
5.축제 그 서막을 열다
6.광기의 향연
7.축제 그 막을 내리다
본문내용
6월 6일 일요일 정오에 축제는 폭발했다.

축제를 알리는 꽃불이 광장에서 올라갔다.(중략)사방 팔방에서 사람들이 광장으로 모여들었고 거리 아래쪽에서 피리와 젓대와 북을 울리며 오는 소리가 들렸다.’리오-리오’곡을 연주하면서 오는데 피리는 날카롭고 북은 쿵쿵 울리는 소리였고, 그 뒤에 어른과 아이들이 춤을 추면서 따라왔다.

축제는 정말 시작되었다. 1주일 동안 밤이나 낮이나 계속되었다. 이 때 일어난 일들은 축제 동안만 일어날 수 있는 것들이었다. 마침내 모든 것이 전혀 비현실적인 것이 되어 버리고 모든 것이 보잘 것 없는 것처럼 되었다. 축제 동안에 중요한 것을 생각한다는 건 격에 안 맞는 것 같았다. 축제 동안은 조용할 때라도 큰 소리를 질러야만 자기 소리가 들릴 것 같은 느낌을 갖는다. 행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그것이 축제였고 이런 축제가 1주일 동안 계속되는 것이다.
소 앞을 달리는 군중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투우장 입구에서는 사람이 밀려서 속력이 느리게 되었다. 그래서 소들이 한 덩어리가 되어서 무거운 몸집에 배에는 흙탕을 묻힌 채로 뿔을 흔들면서 뛰어왔을 때, 그 중 한 마리가 쏜살같이 앞으로 튀어나가더니 뛰는 군중의 한 사람을 들이 받아서 공중으로 쳐들었다. 그 사람의 두 팔이 축 늘어지고 뿔로 찔릴 때는 머리가 뒤로 젖혀졌으며 소는 사람을 쳐들었다가 내동댕이쳤다. (중략) 찔린 남자는 짓밟힌 흙탕 속에서 엎어진 채 누워있었다. 사람들 때문에 그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투우장 안에서는 몇 번이고 함성이 들렸다. (중략) ”죽었어 ! ”하고 그는 말했다. 웨이터는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두 남자는 걸어갔다. 무슨 심부름을 하러 가는 길이었다. 웨이터는 내 테이블로 왔다. “들으셨어요? 죽었어요. 죽었답니다. 뿔이 꿰뚫었대요. 아침 재미로 했다가 말입니다. 가엾게 시리.”
소는 앞으로 나가려고 했으나 다리가 굳기 시작했고, 몸을 좌우로 흔들면서 주저주저하다가 무릎을 꿇었고, 로메로의 형이 뒤에서 몸을 내밀고 소의 목덜미 뿔 사이를 단도로 찔렀다. 첫 번은 헛찔렀다. 그는 재차 찔렀고 소는 사지를 꼬면서 쓰러져 죽었다. 로메로의 형은 한손에 뿔을 잡고, 한 손에는 단도를 쥐고 회장석을 올려다 보았다. 투우장 전체가 손수건을 흔들었다. 형은 죽은 소의 톱니꼴 검은 귀를 잘라 가지고 로메로에게로 뛰어갔다. 소는 모래 위에 혀를 빼 물고 육중하게 시꺼먼 덩치가 누워있었다. 소년들이 투우장 사방에서 소 있는 데로 모여들어서 그 주위에 둥그렇게 원을 그리고 섰다. 그들은 소를 둘러싸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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