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신라 시대를 중세로 보는 견해

중세사회로 이행하는데 필요한 사회적 개혁을 주도하는 것으로, 특히 유교를 바탕에 둔 교육제도와 과거제도는 고대의 왕권들이 간절히 바랬던 전제왕권을 향한 안전판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였으며, 고대로부터 아직 뿌리뽑히지 못한 귀족(호족)들의 기득권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로서 음서제도가 이어졌던 것이었다. ※참고문헌: 한국사 17 고려 전기의 교육과 문화 - 국사편찬위원회고려시대사 上 - 박용운고려음서제도 연구 - 김용선 일조각 1996.

시대구분차이는 역사발전의 원동력을 각기 무엇으로 보는가에 대한 인식의 차이에서 비롯한다. 이로 인하여, 지금까지 정립된 북한학계의 전근대사 시대구분은 고조선부여진국구려를 고대사회로 상정하고 있으며 고구려백제신라를 중세사회로 상정하여 고중세사의 기점을 삼국시기로 보고 있다. 이와는 달리 남한 학계는 개별의 논자들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고조선부터 삼국시기까지(통일 신라 말 혹은 고려성립초기)를 고

시대구분1931년에 나온 최남선(崔南善)의 『조선역사(朝鮮歷史)』는 일반에 한국사를 보급시키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받는 책이다. 시대구분을 왕조사의 관점에서 한국사를 上古 (高麗以前)-中古 (高麗時代)-近世 (朝鮮時代)-最近 (興宣大院君-韓國倂合)의 네시기로 구분 하였다. 그러나 최남선은 상고시대(上古時代)가 통일신라말(統一新羅末)에서 끊겨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또한 중세가 고려시대에 국한해서 발전된

보는 바와 같다. 천리(川理)에서 앞의 글자는 내라는 뜻을 취하고 뒤의 글자는 이라는 음을 취했다. 이 점에 있어 이두와 같지만, 이두문은 투식(套式)이 많고 한문식 표현에 의지하는 바가 커서 조사나 어미가 소홀하게 표기되고 후대로 올수록 한문식 어순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반하여 향찰은 완전한 국어의 어순에다가 조사나 어미를 거의 완벽하게 표기한 점과 살아 있는 자연언어의 창의적인 표현을 그대로 나타내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통일신라가 기본적으로 삼국시대와 동질적인 사회이며, 신라말․고려초에 사회성격이 크게 변하한다고 보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것이 삼국시대와는 전혀 이질적인 사회이며, 오히려 고려와 유사한 성격의 사회라고 파악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전자와 후자의 입장에 선 학자들은 각각 통일신라의 종점과 기점을 기준으로 그 앞과 뒤의 사회의 성격이 질적으로 다르다고 본다.물론 고대․중세․근대로 나누는 이른바 3분법적 시대구분이 우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