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r에 대한 비판과 포스트모더니즘 역사학

역사학의 요구가 인과관계라는 헤어날 수 없는 덫에 빠뜨려서 현재의 행동에 자유를 빼앗아 간다고 주장하였다. 그에 따르면, 역사가들은 어떤 사건의 ‘발생’을 밝히는 것보다 그 사건들이 어떤‘의미’를 가지는 가를 결론짓는데 더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이다.이러한 화이트의 주장은 일부 포스트모던 이론가들의 수중에서 역사가의 활동 전반에 대한 일반적인 비판으로 바뀌기도 한다. 심지어 일부 포스트모던 이론가들은 역사적 인과관계의 개

포스트모던 이론과 역사학포스트모더니즘은 1960년대에 일어난 문화운동이면서 정치사회의 모든 영역과 관련되는 한시대의 이념이다. 포스트모던 이론은 인간중심주의와 서구주의, 민족중심주의, 이성중심주의적인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역사 구성물로의 ‘근대’에 대해 비판과 반성을 촉구하고 있다. 여기서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문제제기는 휴머니즘 자체에 대한 부정이 아니라, 인간의 존재양식을 구체적이고 이성적인 단일한 주체로 인정하는

역사학은 이전의 학문적 전통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연구경향이 나타나면서 혼란에 빠져 있다. 이 경향은 대부분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 아래 이루어졌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사고와 언어에서 독립되어 있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으며, 기호와 언어를 통해서 표상된 세계의 이데올로기나 논리중심주의를 폭로함으로써 진리의 상대성을 내세운다. 이러한 지적 전통은 근대문명에 대한 불신과 환멸의 분위기에서 자라났다. 포스트모더니즘은 현존 세계의

포스트모던 비평가들은 근본적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명백한 도전은 롤랑 바르트와 자크 데리다에게서 비롯되었는데 바르트는 과거 현실을 재구성한다는 역사가들의 주장이 허구에 근거하고 있다고 비판하였고, 데리다는 역사가들의 자기인식을 착각이라고 단정하기도 했다. 과거에 대한 역사가의 인습적 관심은 포스트모던적 역사학에서는 재귀성과 문헌 구성의 문제를 중심으로 바꿔졌다. 그러한 접근에는 포스트모던주의 사고의 뚜렷한 경

된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가는 역사연구의 과학성만큼이나 역사서술의 문학성을 고려해야 하고, 이 점에서 카아의 역사 정의는 일정한 한계를 갖는다. - 『제3판 서양사의 이해』, 임희완, 박영사- 『역사란 무엇인가』, E.H.Carr, 범우사- 『역사란 무엇인가』, E.H.Carr, 민지사- 『역사란 무엇인가를 넘어서』, 김기봉, 푸른문화사- 학술지논문 「역사란 무엇인가-Carr의 역사관을 넘어서기 위한 하나의 시론」, 김기봉(성균관대 서양사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