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세상을 소비하는 인간, 호모 콘수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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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26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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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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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대출받고 나서 다 읽은 지는 꽤 되었지만 이런 종류의 책의 독후감을 쓴다는 게 도통 감이 안 잡혔다. 나는 보통 서점이나 도서관에 들어가면 가는 방향이 딱 정해져 있는데 바로 무조건 ‘소설’ 쪽 이다. 내가 선호하는 작가의 소설집이나 여러 종류의 문학상수상집을 연도별로 찾아 읽는 것을 좋아하는 반면에 절대로 가지 않는 쪽이 각종 열풍 속에 대세를 타고 쏟아져 나오는 ‘자기계발’ 에 관한 책이 있는 곳(이런 책을 읽으면 느긋하게 살고 싶은 나의 마음이 조급해진다), 그리고 내 전공에도 불구하고 경제/경영 쪽이다.
핵심은 이런 종류의 책은 거의 읽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앞표지를 봤다가, 뒤집어서도 보다가. 작가의 ‘여는 글’ 을 읽다가, 덮다가 했다. 결국은 한번 읽을 것을 머릿속에 정리가 되지 않아서 두 번 읽어야 했는데 읽고 나니 콘수무스니 뭐니, 에고 만족이니 하는 용어들 때문에 겁을 집어먹었던 것만큼 어렵고 지루하지는 않았다. (두번 읽어도 어려운 부분은 그냥 마음을 열고 받아들였다.) 사실 읽다보면 내가 몰랐던 신 개념들에 놀라기도 하고, 가끔 옆에 예로 든 광고의 탁월한 센스에 웃기도 했었다. 점점 독후감과제의 기한이 다가와 압박을 겪으면서 이 책의 내용이 내 머릿속에 머무는 시간도 많아졌다. 나는 내가 겪었던 일 중에 이 책의 내용과 관련된 에피소드 들을 떠올리기 시작했고, 인터넷 뉴스나 기사를 볼 때도 이런 쪽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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