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 소설의 `펜터마임` -`퇴원`과 `소문의 壁`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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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작가 약력
Ⅱ. 작품분석

1. 「퇴원」

1) ‘나’의 입원 - ‘자기망각’적 ‘신경증’

2) ‘나’가 바라 본 병동 사람들 - 병을 앓는 자와 간호하는 자

3) ‘나’의 ‘신경증’의 원인 - 준과 군대와 아버지에 대한 기억

4) ‘나’의 퇴원 - 미스 윤과 ‘뱀잡이’ 기억

2.「소문의 壁」

1) ‘박준’의 신경증 - 진술공포증

2) 김 박사와 서술자 ‘나’의 논쟁 - 억압에 대한 도피

3) 서술자와 박준의 동일시 - 억압의 상징 ‘전짓불’

Ⅲ. 마무리

□ 참고문헌


본문내용

Ⅱ. 작품분석
1. 「퇴원」
이청준의 처녀작 「퇴원」은 위궤양 환자 ‘나’의 입원과 퇴원의 전말을 그리고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이 나왔던 60년대 중반 무렵, 5. 16 군사혁명 이후의 억압적인 분위기와 작가의 개인적 처지로 인해 힘든 대학 시절을 보내고 있었을 때, 작가는 불치병으로 입원한 한 친구의 병실에 드나들면서 느꼈던 심적 갈등을 이 소설에 담았다고 한다. 이청준 문학전집, 『소문의 벽』, 열람원 p37 작가노트(황폐한 젊음의 회복을 꿈꾼 「퇴원>)


1) ‘나’의 입원 - ‘자기망각’적 ‘신경증’
소설은 주인공 ‘나’가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고 눈앞에 와닿은 창문 밖 풍경을 건조하게 바라보며 막연한 상념에 젖어드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무엇 때문에 거기서 생각을 잘라 버릴 수 없는지 모르겠다. 내게는 그 비슷한 데다 무얼 잊어놓은 기억조차 없는데, 마치 그런 것이라도 찾고 있는 듯한 기분이다. 착각이다. 착각보다 더 막연했다. 이 조그만 창문으로 들어오는 풍경의 이미지는 그만큼도 구체성이 없었다.
……
눈만 감으면 어떤 상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눈을 뜨면 그것은 벌써 그 시계탑이며 블록의 담벼락 거리로 멀찌막이 나앉아서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독실을 쓰고 있을 때는 그쪽으로 트인 창문이 없었으니까 이런 일이 없었다. 내가 이런 상념에 매달리게 된 것은 이 3인용 병실로 방을 옮기던 바로 그날부터였던 것 같다. 이청준 ,『퇴원』,푸르메, 2006, p11


주인공 ‘나’는 “착각보다 더 막연한” 어떤 상념에 사로잡혀 있다. 구체성을 띠고 있지 않은 상념, 언어화되지 않은 어떤 것들이 주인공의 머릿속을 맴도는 것이다. 창문 밖에 보이는 두 바늘을 “잃어버린” U병원의 탑시계처럼, 주인공은 병원 침대에 누워 “찾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잃어버린”듯한 ‘생각’(혹은 기억)들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른 채 생각하는 주인공의 병실 생활은 무기력하다. 탁한 눈빛으로 병실에 누워 있거나, 흐느적거리는 걸음걸이로 다니기 일쑤다. 이는 ‘나’가 어떤 심리적 원인에 의한 ‘신경증’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2) ‘나’가 바라 본 병동 사람들 - 병을 앓는 자와 간호하는 자
이 상념은 ‘나’가 독실에서 3인용 병실로 옮겼던 날부터 시작되었다. 새로 옮긴 병실에는 “벽을 향해 드러누워 있기만” 한 남자와 그 침대 곁에서 “연신 이쪽에다 말을 거는” 남자의 아내, 그리고 장막 밖에 물이 고인 청년과 “손만은 청년의 배에서 떼는 법이 없는” 노인이 있다.

주인공 ‘나’가 병동 안에 병을 앓고 있는 자와 환자를 간호하는 자들에 대해 묘사하는 장면에서는 그들 사이의 미묘한 소통의 단절이 드러난다. 남자는 항상 벽 쪽으로 향해 누워 있고 남자의 아내는 항상 “침대 곁에 걸상을 끌어다 놓고 벽을 향해 누운 남자와는 등을 지고 앉아서” 주인공에게 연신 말을 건다. 남자와 아내 사이에는 대화가 없으며, 여자는 주인공에게 말을 걸 때에도 남자에 관한 이야기는 꺼내지 않는다. 장막 밖에 물이 고여 물 한모금도 마실 수 없는 청년은 점점 말라가고 언제나 신경질적인 얼굴을 하고 있다. 노인을 비
참고문헌
- 이청준 ,『퇴원』,푸르메, 2006
- 이청준 문학전집, 『소문의 벽』, 열람원, 1998
- 이승준 ,『이청준 소설 연구』, 한국학술정보,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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