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사] 하근찬의 ‘농촌과 전쟁’

현대문학사』, 현대문학, 2008, p382하지만, 같은 해 6.25전쟁 발발로 그 꿈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전쟁의 불길을 피해 대부분의 극단들이 남으로 내려갔고, 미처 피난하지 못한 연극인들은 전쟁 중 사망하거나 공작대로 들어온 북측 연극인들의 활동에 동원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9월 28일 서울 수복 후 피난민들의 민심을 수습하고 군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하여 많은 문인들이 모여 종군 작가 모임을 만든다. 종군 작가단의 작품들은 공산주의

현대문학사에서 1950년대는 하나의 전환점을 이룬다. 해방공간의 혼란이 수습되지 않은 상황에서 1948년 남북한은 각각 이데올로기가 다른 단독정부가 세워졌고, 곧 이어 625라는 미증유의 전쟁과 더불어 1950년대는 시작되었다. 일제의 질곡에서 벗어나 모국어의 자유로운 구사로 자아를 정립하려던 해방 공간의 문학이 625전쟁의 발발로 좌절되었고, 민족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참담한 전쟁으로 인한 물질적, 정신적 황폐화의 불모지 속에서 전

전쟁으로 인해 불행해진 사람들의 정신적인 황폐와 물질적인 빈궁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좌절감과 패배 의식이 만연되고 있던 전후의 현실을 집약적으로 고발하고 있다. 권영민, 『현대문학사 2』, 민음사, 2002, p.124이러한 전후문학의 현실에 대한 객관화는 4․19 혁명이라는 정치․역사적 사건을 통해 더욱 심화된다. 서론에서 언급하였듯이 4․19 혁명으로 인하여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거대한 열망과 부정부패에 대한 저항의식이 생성되었고, 특

현대 지식인의 정신적 파탄을 냉철한 지성의 시각으로 그려냄으로써 여성이 범하기 쉬운 감상주의를 극복했다.▾박순녀 : 남북분단의 폐쇄성이 낳은 인간의 비극을 애잔한 눈으로 조명했다.5. 1960년대 문학사적 의의　　1960년에 일어난 4․19는 문학사적으로 70년대 민중적인 리얼리즘을 가능하게 한 토대를 만들어 주었고, 이때에 시위에 가담했던 대학생들의 좌절과 소외된 삶을 작품화한 7․80년대 소설의 한 흐름을 형성하는 역할

하근찬은 농촌 생활을 소재로 그의 작품 세계를 확대시킨다. 그가 그려내고 있는 농촌은 역사적 수난과 고통을 가잘 절실하게 축적해 온 삶의 현장이다. 그의 작품 가운데 가장 주목되고 있는 것은 「수난이대」이다. 이 작품에서 하근찬은 한국전쟁이라는 민족의 수난이 한 순간의 일회적인 비극이 아니라 민족의 공통적인 문제임을 보여주고 있다. 하근찬과 함께 오유권도 전후문학의 흐름 가운데에서 농민문학의 가능성을 확립해 놓은 작가이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