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백년동안의 고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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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7.02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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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2004년 8월 16일. 나는 한 권의 책을 손에 넣었다.’
그날 나는 이상한 예감에 이끌려, 걸음을 한번도 멈추지 않고 서둘러 집에서부터 옛날 꿈을 해몽하는 사람들이 살던 뒷골목까지 열한구간을 지났고, 숨을 헐떡이며 안에는 움직일 자리도 거의 없는 지저분하고 침침한 책방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책방이라기보다는 흰개미가 쏠아 놓은 선반에 헌책을 아무렇게나 쌓아둔 쓰레기통 같았으며, 구석구석에 그리고 사람이 지나다니는 통로에도 거미줄이 더덕더덕 늘어붙어 있었다. 나는 낡은 종이 뭉치들을 찬찬히 둘러보다가, 그 어수선함 속에서 한권의 책을 찾아냈는데, 그것은 겉장이 뜯겨져 나가고 너덜너덜한 보랏빛 속지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첫 장을 넘기자, [백년 동안의 고독 편집본을 바탕으로 한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작가노트]라는 제목이 보였다. 책에는, 책이 편찬된 저간의 사정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혀져 있지 않았으나, 금세기 최고의 걸작이라고 평가되는 ‘백년 동안의 고독’을 쓰면서 마르케스가 염두에 두었던 것들을 작가노트에 옮긴 것이라는 설명이 붙어있었다.
이 대단한 학문적 발견은, 나를 몹시 들뜨게 했다. 일종의 지적인 흥분 상태에서, 이 엄청난 이야기를 독파한 나는 실로 '단숨에' 몇 장의 종이에 이 책의 일부분을 적어 놓았다. 나에게, 펜 끝이 매끄러운 종이에다 문자를 수놓아 가던 일은 참으로 즐겁고도 신명나는 경험이었다. 눈치 빠른 독자는 벌써 알아차렸을 테지만 나는 곳곳의 도서관을 샅샅이 뒤졌으나 이 마르케스의 작가노트에 관한 자료는 하나도 찾아내지 못했다.
이 책의 마지막 몇 장을 읽지 않고 남겨놓은 채, 나는 하룻밤 동안 집을 비우게 되었었는데, 그 하룻밤이 나에게는 비극적인 밤이 되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어 집에 돌아 왔을 때, 집은 엉망이 되어있었고, 그 책은 감쪽같이 사라져있었던 것이다. 거센 바람이 불었는지 문짝과 창문이 날아가 버렸고, 집의 왼쪽 지붕이 날아가고 집의 뿌리가 빠져나와 있었다. 방 안에는 먼지와 돌조각들이 흩어져 있었고, 그것들이 벽에, 그리고 천정에까지도 붙어 있었다. 간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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