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인론] 신동연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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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생애
1.1 식민지 시대의 소년
1.2 전쟁과 민족
1.3 결혼과 시인의 길
2. 역사의식
3. 근원적 대지의 세계
4. 정직한 언어

Ⅲ. 결론
본문내용
Ⅰ. 서론

1960년대부터 문단의 흐름이 순수시에서 현실참여시로 바뀌면서 시인들의 정신이 달라졌다. 현실을 비판적으로 보고 소외된 자의 입장에 서서 문학을 작성하게 된 것이다. 그런 문단의 흐름에서 중심이 되는 사람이 신동엽이다. 신동엽은 ‘껍데기는 가라’라는 시가 교과서에 실리면서 많은 이가 어렴풋하게나마 기억하고 있다. 그 시에서 내뿜는 정직함은 독자로 하여금 듬직한 믿음을 준다. 반면 현대 시인들은 개인적인 감성을 중시하여 독자들이 이해하기 힘든 시를 쓴다. 어떻게 보면 시인과 독자 간의 소통이 힘들어지는 결과를 낳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론에서는 신동엽이 현 문단의 흐름에 주는 의미와 다른 시인의 시와 비교해 봄으로써 고찰해보려고 한다.
또한 신동엽의 시는 그 특성상 뚜렷하게 주제 파악이 가능하므로 여러 가지로 해석되기 힘들다. 그래서 현재 그 연구가 크게 활발하지는 않은 실정이다. 하지만 여태까지의 연구를 돌아보면 그 시세계는 민족적, 신화화, 낭만화, 공동체적 이상화로 그려지고 있다.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는 신동엽의 시적 세계에 영향을 준 생애와 그의 시에 드러나는 역사적 사건들을 연관시켜 보려고 한다. 먼저 생애를 통해 신동엽 시인의 삶과 환경 등을 세밀하게 볼 것이다. 그리고 역사적인 사건들을 통해 그의 역사의식을 살펴보겠다. 그는 냉철한 안목을 가지고 현실세계를 보았으며, 현실을 비판하였고, 그 해결 방안으로 과거의 역사적 사건들을 다루었다. 또한 추상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민족적 정신을 고취시켜 행동해야 함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역사의식에서 더 나아가 그가 추구했던 근원적 대지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이는 앞에 말한 신화화, 낭만화, 공동체적 이상화의 논거와 부분적으로 겹치는 면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신동엽의 시를 단순히 이상적인 공간을 형상화했다고 보기 보다는 과거에 존재했었던 곳을 그리면서 현실을 극복하는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본론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내용을 심도 있게 분석하려고 한다. 먼저 생애를 보고, 민족성, 근원적 대지의 모습, 정직한 언어로 나눠서 보겠다.


Ⅱ. 본론

1. 생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태어난 공간과 시기가 한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기도 한다. 시인 신동엽이 그러하다. 따라서 그의 작품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 그의 삶을 살펴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의 삶을 알고 난 후에 작품을 다시 읽는다면 새롭게 작품이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

1.1 식민지 시대의 소년
신동엽 시인은 만주사변이 일어나기 1년 전인 1930년 부여의 동남리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부여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 중에서도 가장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백제의 도읍지였다. 이 마을은 금강과 야트막한 산들의 능선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신동엽 시인은 이곳 부여에서 태어남에 따라 평생 그의 정서적인 조국은 백제가 되었다. 국가로서의 백제가 아니라 백제가 가진 평화공동체가 그의 정서적인 조국이 된다. 신동엽은 1930년 8월 18일 농부 신연순과 어머니 김영희 사이에 1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머니 김영희는 신연순의 둘째 부인이었다. 첫째 부인이 아이를 낳고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었다. 시인이 태어난 1930년대는 일제가 조선에 있는 모든 것을 긁어가 무기를 만들고 군사식량을 마련했던 시기였다. 그래서 그 당시에 시인은 누이와 어머니와 함께 먹을 만한 나물을 뜯으러 산으로 다녔다. 그때의 기억을 시인은 ‘여자의 삶’에서 되살리고 있다.

그리고 나는 보았지
송홧가루 날리는데, 들과 산
허연 결레쪽처럼 널리어
나무뿌리 풀뿌리 뜯으며
젊은 날을 보내던
엄마여,
누나여,

<여자의 삶> 중 36연

1938년 신동엽은 ‘부여 공립 진죠 소학교’ 에 입학한다. 이때 소핵교란 지금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일본의 학제다. 이 때 시인은 상당한 모범생이었다. 성적표를 보면 언제나 상위등급을 차지했고, 4학년 2학기 때는 반장, 5학년 1학기 때는 부반장을 했다. 이때 신동엽의 일본 이름은 ‘히라야마 야키치’였다. 공부를 잘했던 시인을 두고 일본인 교장은 특별한 아이라고 칭찬하면서 조선 아이로서는 유일하게 신동엽을 뽑아 일본 여행의 기회를 준다. 이 여행은 이른바 ‘내지성지참배’였는데 이는 어린학생들을 일본의 충실한 국민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이런 신동엽 시인의 어린 시절모습들은 처음에는 우리를 꽤 당황하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이때만 해도 민족에 대해 생각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일본의 체제에 잘 순응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쩌면 이런 경험이 해방 이후에 신동엽이 민족적 주체성을 탐구하고 나아가 동학을 연구하면서, 민족서사시 ‘금강’을 쓸 수 있었던 바탕이 된 것은 아니었나 하고 생각해 보았다. 소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지만 집안이 너무 가난하여 1년간 휴학을 하고 시인은 전주사범학교에 입학한다. 이때 동엽은 소설가 하근찬과 같은 반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키 차이 때문에 자리가 멀어 친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당시에 시인은 지나칠 정도로 말이 없었고, 문학, 사회 등 여러 분야의 책을 읽었는데 그 중에서도 아나키즘 모든 정치적인 조직·권력 따위를 부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데올로기 또는 이를 전파하고 실현하려는 운동.
을 주장한 크로포트킨의 책은 시인에게 큰 영향을 주
참고문헌
강운식,「김수영 신화의 이면」,웅동, 2004.
김완화,<신동엽 시의 형식과 이미지>,구중서 강형철편, 민족시인 신동엽』,소명출판, 1999,
김용찬,「시로 읽는 세상」, 이슈투데이, 2002,
김윤태,「한국 현대사회와 리얼리티」, 소명출판사, 2001,
김혜니,「한국 현대시문학사연구」, 국학자료원, 2002,
신경림,「역사의식과 순수언어 -신동엽의 시에 대해서」, 한신대학보, 1981.
신동엽, <시인정신론>, 『신동엽전집』, 창작과 비평사, 1980,
영무웅,「김수영과 신동엽」, 『뿌리깊은 나무』,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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