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교육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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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초등학교 한자교육 실시

2.어휘력과 이해력

3.동아시아 한자문명권?

4.전통과 예절교육, 우리의 언어관

5.또 다른 조기교육

6.한자, 얼마나 필요한 것인가

7.방과 후 학교 제도

8.더 나은 교육의 틀

9.성적이 아닌 것에서 경쟁심 유발

본문내용: 한자교육의 딜레마

초등학교 한자교육 실시

서울 강남교육청은 교육청 특색사업으로 10월부터 강남지역 초등학교에서 한자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강남교육청은 아침 자습이나 국어과목 시간을 활용해 한자를 익히거나 방과 후 과제로 제시해 공부하게 하는 등 학교별로 상황에 맞게 진행토록 할 계획이다. 초등학교 한자교육은 교육계 안팎에서 수십 년간 찬반 논쟁이 뜨거웠다. 특히 강남교육청은 한자교육 내용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할 방침이어서 논란도 예상된다. 국제중, 특목고 입시에서 자기소개서 등을 작성할 때 한자교육 이수 여부 및 성적 등이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어 환기되어 오기에 우리들은 한자교육이 과연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쳐 보았다.

어휘력과 이해력

- -
먼저, 한자를 이용했을 때 국어생활에 도움이 되는가에 관한 이야기부터 먼저 해 보기로 했다. 찬성 쪽의 의견은 국어만 배웠을 때의 우리말의 이해도보다 한자를 앎으로 인해서 이해력이 더욱 증진될 것이며, 그로 인해 어휘력도 풍부해 질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굳이 한자를 쓰지 않아도 문장의 문맥에서 유추할 수 있다고 하지만 항상 문장의 문맥으로만 글 전체를 이해할 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A야구팀이 2연패를 했다”라는 문장이 있다면, 이때의 연패는 2번 연속으로 경기에서 졌다는 연패(連敗)인지, 2년 연속으로 우승했다는 연패(連覇)인지 아무리 유추를 해보아도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럴 때 한자를 덧붙여 사용한다면 보다 쉽게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초등학교 한자 교재 개발의 팀장을 맡은 김윤숙 서울 논현 초등학교 교장은 “어린이들이 한자어로 된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알고 수업을 받게 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효과가 훨씬 크다.” 한국일보 2008-09-17
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한자교육을 반대하는 쪽의 의견은 달랐다. 국어의 어휘력과 이해력은 우리가 한 문장, 한 단어만 덩그러니 놓고서 무슨 뜻인지 맞추기를 요구하지 않고 문장 속에서 그 의미를 파악하게 하는 것이므로 독서를 통해서 충분히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학업에 있어서 논술의 중요성이 커져 논술을 대비하기 위해서 많은 독서를 권장하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지금은 한자에 기반을 두었던 한글보다, 순 우리말로 만들어진 한글이 더 생겨나고 순 우리말 가꾸기 등의 운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우리글에서 한자의 비중은 더 적어질 것으로 생각되므로 한자를 배우는 것보다 한문과 독립된 문자로서의 한글에 더 중점을 두고, 바른 한글 교육(맞춤법, 순 우리말 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동아시아 한자문명권?

그런데 찬성 쪽 입장에서는 우리나라는 동아시아에 포함되어 있고 동아시아는 한자문명권이므로 한자를 피할 수 없는 필수적이라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했다. 현재 세계적인 추세는 유럽 국가들의 공동체인 EU 등의 지역경제권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속한 동아시아권도 예외가 아닐 것이며, 세계화를 외치면서 영어 교육을 실시했듯 동아시아 공동체를 외치는 이 시점에서 한자를 쓰고 읽을 줄 아는 것만으로도 중국어와 일본어를 보

참고문헌: * 대전일보 2008-09-19
* 동아일보 2008-09-20(칼럼) 漢字는 지식소통의 디딤돌 - 경희대 / 허동현 교수
* 아시아경제 2008-09-25 (칼럼) 한자를 배워야 하는 이유
* 한겨례 200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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