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소설 작품집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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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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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Ⅱ. 삼킬 수밖에 없는 무언의 고통과 아픔
1) 자기정체성의 혼란
2) 삶의 무게의 짓눌림
3) 버림받은 이의 외로움과 고독
4) 사랑의 폭력성과 진실된 소통의 단절
Ⅲ. 고통을 관통하는 일상의 이중성
1) 인간의 야만성과 부끄러움
2) 사랑의 변질 그리고 진실
3) 가면을 쓴 허위의 일상
Ⅳ. 극한절망 속에서 피어나는 생의 아름다움
Ⅴ. 결론
Ⅵ. 참고문헌
- 본문내용
-
Ⅰ. 서론
인간은 누구나 꿈과 이상을 가진다. 꿈과 이상은 인간을 성장하게 만들고 삶을 더욱 열심히 살아가게 하는 희망의 원천이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은 늘 같은 곳에만 있지 않다. 현실에 부딪혀 이상을 포기하기도 하고 그 끝에 절망하기도 한다. 인간은 그 괴리 가운데서 살아가며 상처를 받고, 깨달음을 얻는다. 정미경 작가의 작품은 삶의 고통 속에서 인간의 진정한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는 데에서 본고의 인간이 추구해야 할 진정한 가치를 논하고자 하는 연구목적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정미경은 1960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87년「폭설」로 《중앙일보》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당선되었으며, 2001년 《세계의 문학》에 「비소여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감성과 지성, 내면과 서사의 반목을 훌륭하게 통합해 낸 『장밋빛 인생』으로 획일화된 문단에 변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을 받았다. 소설집 『나의 피투성이 연인』, 장편소설 『장밋빛 인생』『이상한 슬픔의 원더랜드』를 펴냈다. 2002년 『장밋빛 인생』으로 오늘의 작가상을, 2006년 「밤이여, 나뉘어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20세기 이후 현대인의 쾌락과 소비의 욕망에 대해 정미경은 자본주의 사회의 허상을 파헤친다. 그러나 정미경의 소설이 여타 소설과 다른 점은 현실적인 비판 자체나 비판을 통한 대안의 모색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미경은 사회에서 더 나아가 연약한 개인들의 삶이나 욕망에 초점을 맞춘다. 욕망과 욕망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을 바라본다.
또한 작가 정미경은 생의 밑그림을 파헤쳐 그늘속의 빛보다는 빛 속의 그늘을, 기쁨에서조차 우러나오는 삶의 슬픔을 감식해 낼 수 있는 혜안을 가지고 있다 . 김미현,「문학, 절규의 방」, 『이상문학상 작품집』, 문학사상, 2006. p312
정미경 소설의 또 하나의 특징은 디테일한 묘사이다. 김화영은 “이 작가의 글 솜씨는 노련하다 못해 눈부시다. 그래서 때로는 이 화려함의 광도를 좀 낮추었으면 싶을 정도다”라고 말한다. 정미경은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자신이 소재 혹은 배경으로 삼는 영역에 대해서 치밀하게 취재한 후 육화시켜서 소설에 반영한다. 김미현, 위의 글, p.313
이것은 내가 아는 사람의 이야기처럼 생생하여 작품에 더 빠져들게 만들고, 주인공의 아픔에 좀더 쉽게 공감할 수 있게 한다.
본고는 개인의 상처에서 나아가 사회 전반의 상처를 다루고 있는 정미경의 작품집을 통해 삶의 끝자락에서 절망을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나서는 인간의 진정한 가치를 분석해보았다.
Ⅰ. 삼킬 수밖에 없는 무언의 고통과 아픔
정미경 소설에는 삶의 아픔과 고통, 외로움이 짙게 묻어난다. 정미경 소설의 인물들은 저마다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아픔과 고통은 서로가 단절된 오늘날의 현실에서 어쩌면 필연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인간마저 상품화하는 자본주의의 폭력성에 우리는 인간다움을 점점 상실해가고,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허위인지 알 수 없어졌다. 이러한 세태는 개인과 그 인간관계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진리이던 시대는 끝나고 우리는 각자 자신에게 맞는 가면을 쓰고 연극 속 배우들처럼 매일매일 연기하며 살아가게 된 것이다. 그 사람의 내면을 바라보기보다는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에 더 충실한 오늘날의 세태가 그것을 반영한다.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없고 나의 마음조차 알 수 없는 이 현실 속에서 어차피 타인에게 전달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그들은 진실을 은폐한다. 그리고 자신조차도 타인의 그 진실과 대면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단지 그들은 자신의 고통을 삼키고 또 삼키면서 자기 확인을 할 뿐이다.
미끈거리고 비릿하고 물컹한 그 맛, 정아. 사는 일과 닮지 않았니? 달걀을 삼킨다는 것 말이야. 씹지 않고 삼키는 것. 삼키고 싶지 않아도 기어이 삼켜야만 하는 것, 나쁘진 않아. -달걀 삼키는 남자
1) 자기정체의 혼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나’는 ‘분쟁지역전문’ 다큐 제작자이다. ‘나’가 총알이 난무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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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본자료
정미경,『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생각의 나무, 2006
정미경. 「성스러운 봄」
2) 국내 논저
김미현, 「인간의 얼굴을 한 야만」,『2004 올해의 문제소설』(문학사상, 2004)
김미현, 「문학, 절규의 방」, 『이상문학상 작품집』, 문학사상, 2006.
문흥술, 『형식의 운명, 운명의 형식』, 역락, 2006
박철화, 「무서운 일상, 허위와 진실 사이」,『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생각의 나무,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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