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 엿같은 세상속에서 일어나는 작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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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1.06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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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고 싶은 말
-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한 작은 소년, 트레버! 이 중학생 소년에게 어느날 주어진 숙제는 `이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라!`는 다소 엉뚱한 주제였다. 유토피아적 망상이라 치부해 버릴 수도 있었던 이런 황당무개한 숙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트레버의 모습을 보고, 귀엽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런 진지한 문제, 예를 들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낙태와 자살, 마약과 노동과 인권 등의 문제들은 트레버가 제시한 제안을 웃어넘겨버릴 만한 것으로 만들지 않는다. 트레버가 제시한 `도우미 트리`(다른 사람을 도와줄 때 그것이 트리처럼 확산되어 뻗어나가도록 하는 운동)는 이 사회를 개혁하려는 작은 움직임에 불과하다. 그러나 트레버는 이 개혁 운동을 시도하다 죽었다. 그의 운동은 실패한 것인가? 자칫 유토피아란 `환상의 세계` 내지는 `형이상학적 관념`에 불과한 개념으로 치부해 버리기 쉽다. 그러나 트레버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세계 속에서 일어나는 불합리한 현상들 앞에서 결코 작아져서는 안 된다. 링컨이나 마틴 루터 킹, 그리고 전태일에 이르기까지 기득권층에 도전하여 과감히 개혁을 시도했던 수많은 이들이 저항을 받아 그에 대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만 했다. 그러나 그들의 정신은 후세대로 되물림되고, 결국에 가서는 언젠가는 개혁의 결실을 맺었음을 보게 된다. 전태일의 방화 사건 이후에 대한민국 정부가 중앙집권체제에서 민주정권으로 변화되었다. 링컨과 킹 목사의 암살 이후에 거의 한 세기가 지난 이 시점에서 우리는 오바마라는 한 흑인이 미국 역사상 최초로 대통령직에 오른 것을 보게 된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라는 시편의 노래처럼 우리의 개혁을 위한 희생은 언젠가는 커다란 결실로 맺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트레버와 같이 우리 사회의 불합리한 구조들에 대한 개혁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될 것이다.
-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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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1. 영화에 이르기까지
2. 영화의 시점
3. 유토피아는 가능한가?
4. 이상과 실제 사이의 간극
5. 비극적 말로가 던져주는 메시지
6. 재역전의 역전, 그리고 또 다시 `역전`
7. 결론 - 변화를 위해 행동하라!
-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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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일부
어떻게 보면 우리가 `유토피아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삶을 개혁하는데 있어서의 `거짓된 겸손`이나 `자기합리화를 위한 연막작전` 또는 `게으름`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유토피아`가 존재하느냐 안 하느냐가 아니다. 오히려 그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 즉 사람이 사람을 존중하고 도우며, 함께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그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세상에 일어나는 착취와 억압, 그리고 차별 등의 핵심 원인은 간단하다. 인간이 악해서이다. 인간이 이기적이어서 남의 것을 빼앗아 자신만 독점한다. 트레버가 입버릇처럼 중얼거리듯이 이기적인 인간들로 채워진 이 지구는 `엿` 같아 보인다. 버크민스터 풀러는 지구는 `우주를 떠다니는 작은 우주선(행성)`이라고 말했다. 우리 모든 인류는 같은 운명에 처해있는 말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민족주의가 지나치다못해 서로 간에 전쟁을 그치지 않는다.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들을 착취하는 것을 두고 `적자생존`의 법칙에 따를 뿐이라고 태연하게 여길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유토피아를 깨는 가장 결정적인 문제는 인간의 사악함의 문제, 곧 `도덕적인 문제`이다. 트레버가 제시한 이론이 실제적인 것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행동`하려고 몸부림쳤기 때문이다. 오늘날 유토피아적인 이론을 제시하는 것은 이제 식상하다. 문제는 행동하려고 하는 것이다. 북반구와 남반구간의 경제적인 문제, 종교 간의 분쟁, 낙태와 안락사와 같은 생명 윤리의 문제, 결혼과 이혼 그리고 재혼이라는 성윤리적인 문제, 핵무기를 비롯한 전쟁의 문제 등 이런 복잡다단한 현대 사회의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 우리는 트레버의 충고를 새겨들어야만 할 것이다. 조금이라도 더 낳은 사회, 즉 `유토피아`에 근접한 사회를 위해서라면 말이다.
`사람들은 너무 겁을 많이 먹는 것 같아요. 어떤 변화에 대해서요. 세상이 항상 그렇게 엿 같진 않은 것 같아요. 처지가 아무리 나빠도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은 바꾸기가 힘든가 봐요. 그래서 결국은 포기하고 자신한테 지는 거죠.`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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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토트『현대 사회 문제와 그리스도인의 책임』
존 하워드 요더『예수의 정치학』
니콜라스 월터스토프 『정의와 평화가 입맞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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