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나는 산으로 간다(조용헌)

나간다. 기존 로코 속 여자 주인공들처럼 쉽게 눈물 흘리거나 징징거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500일의 썸머의 썸머 또한 어린 시절부터 이혼한 가정에서 자라면서 진정한 사랑, 진실된 사랑은 믿지 않는다. 남들의 말에 신경 쓰지 않고 구속당하기 싫어하는 성격을 가졌다는 점이 희진과 상당히 비슷하다. 2000년대부터 로맨틱 코미디는 이제 더 이상 결혼이니 이혼이니, 순결이니 출산이니 등등이 젊은이들의 의식구조를 지배하지 않음을 영화들은 보여준

나 기록되다니 이게 말이 되나. 숫자는 승패의 결과만 보여줄 뿐 아무것도 해명해주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하니 뻔뻔하고 가증스럽다고 느껴지는 거였다. 나에게는 이 소설에서 이 부분이 제일 재밌는 부분이었다. 진지하게 썼는데도 너무 웃긴 거다. 광수의 생각에도 공감이 갔다. 기록은 결과만을 보여줄 뿐 과정은 보여주지 못한다. 이후 광수는 점점 평범한 인물로 전락해 간다. 문장을 버린데 이어 숫자도 버린 그는 새로운 것을 찾지 못했다. 게다가

간다2-1-3. 리더가 먼저 그 기준에 맞아야 한다2-2-0. 능력만 있으면 무조건 뽑는다 2-2-1. 출신 성분을 가리지 않는다 2-2-2. 데려오지 못해도 마음만은 반드시 얻어둔다2-2-3. 과거를 묻지 않는다2-2-4. 자연이나 학연을 따지지 않는다2-3-0. 믿을 수 있는 사람만 뽑는다 -일단 뽑은 사람은 전폭적으로 신뢰한다 2-3-1. 기쁨과 슬픔을 사원들과 함께 한다2-3-2. 모든 능력을 갖춘 사람은 없지만, 모든 능력을 가진 회사는 있다.2-4-0. 능력에 따라 대우하고 잘잘

간다. TV를 좋아하는 형을 위해 휴대용 TV를 사주기도 하고, 입맛이 까다로운 형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형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외워두기도 하며, 심지어는 춤을 배우고 싶어하는 형을 위해 직접 춤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 이제 까칠하고, 냉정했던 찰리의 모습은 거의 사라지고, 온화하고, 친절한 찰리의 모습이 점점 드러나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찰리는 처음 아버지의 유산을 얻기 위해 레이먼드를 이용했던 부끄러운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고 돈보다

나지만 차마 눈뜨고 봐줄 수 없는 꼴불견들도 만나게 된다. 우리 단체 직원들 중에도 꼴 보기 싫은 사람이 몇 명 있다. 현지인들에게 말할 때 꼭 허리에 손을 올리고 명령하듯이 하는 사람도 있고 영어를 잘 못 알아듣는 사람을 저능아 취급하며 무시하는 직원도 있다. 빈정대도 눈치도 없이 자꾸만 한 얘기를 또 한다. 그러면 나는 속으로 욕한다. 다시 해발 3천미터 산을 넘고 벼랑길을 10시간 달려서 바드기스 현장에 왔다. 지난번에 데려온 아이는 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