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논할 때에도, 자신의 창작경험이나 주관을 가지고 남의 작품을 보면 가상에 머무를 수밖에 없기에 비평은 객관성을 지녀야 한다고 했다. 조선조의 사상사는 주자학이 그 주조를 이루었는데 금강산에 가 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글, 그림을 뒤적이면서 금강산을 알았다고 하듯이 가상에 매달려 실상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믿었다. 「구운몽」에서 불교로써 유가적인 인생관을 부정한 것도 가상을 깨뜨리고 실상에 접근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었
문학 형식으로 욕구 불만의 분출구 역할을 했다. 이런 점에서 꿈의 구조는 개인의 창작이 아닌 민중이 공유한 보편적 태도 위에서 형성된 장르이다. 2. 구운몽 작품해석구운몽에서 현실과 꿈, 성진의 삶과 양소유의 삶은 서로 상반된 삶의 지향을 드러내면서 서로의 가치를 상호 부정하는 대립항을 이루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작자는 삶에 대한 양면적 시각을 작품 속에 투영시켜 놓고 있다. 이들 대립항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구운몽은 전
문학에서 꽤 중요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는데, 외에도 많은 패러디 소설들을 대비시켜 연구한 논문들을 여러 개 볼 수 있었다. 안국선의 과 최인훈의 은 몽유 구조를 패러디한 것으로 비교 대상이 되었고, 최인훈의 과 주인석의 는 제목이 같은 것에서도 알 수 있지만 똑같이 글쓰기의 정신을 탐구한 것으로 비교 대상이 되었다. 또한 이남희의
구운몽>의 구조는 최인훈 문학의 주제와 형식이 일치를 볼 수 있는 것이었고, 그의 문화형을 풀어내기에도 적절했다패러디 작으로 환상 성을 이용한 것은 현대사회에서 심각한 정신적 분열을 보여주는 인물을 그려내는 데에 가장 적절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결국 독고 민이 환상 계에서 느낀 것들은 몽유병자의 방황에서 얻은 결과이다. 몽유병은 광인의 이미지이다 일반적 환상성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김만중의 의 구조를 패러디 했을 경우
문학의 특정 요소들에 의해 은유적으로 제시되는 하나의 `미로`와 같은 서사구조로 작가의 이상을 실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김만중의 「구운몽」과 같은 서사구조의 패러디 양식으로 원전「구운몽」도 복잡하고 난해한 양소유의 꿈의 세계를 통해 결국 이상의 실현이란 같은 이야기 구조 양상을 띄고 있는 것이다. 「구운몽」의 한 축이 되는 꿈의 서사구조는 몽유의 단순 차용 이상의 구조로 발전적인 변형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그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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