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가 뚫어준 울타리 구멍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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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3.10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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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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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옛날이여
내겐 어렸을 때 사진이 많이 들어 있는 사진첩이 하나 있다. 난 한 번씩 생각이 날 때마다 앨범을 보곤 하는데 수많은 사진들 중에 유난히 특이한 사진이 한 장 있다. 아마 초등학교 2학년 쯤 이였던 것 같다. 운동회가 있었던 날 달리기를 했고 1등, 2등, 3등..... 순으로 앉아 있는 사진인데 내가 2등 자리에 앉아서 인상을 아주 심하게 찌푸리고 있는 것이었다. 난 그 날이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어렸을 때부터 남에게 지기를 싫어하고 자존심이 강했던 내가 달리기에서 1등을 하지 못해 화가 잔뜩 나서 있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 엄지와 구만이의 모습을 보고 난 옛날 내 생각이 떠올라 계속 코웃음을 지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20년이 넘었는데 내 마음속엔 그 때의 내 모습 그리고 그 시절에 있었던 일들이 조금씩 떠올려지기도 하여 마치 내가 초등학생인 것처럼 들떠 있었다.
엄지와 구만이는 울타리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사촌이다. 두 집 다 엄마소가 새끼를 배어 있었는데 엄지네 소가 먼저 송아지를 낳아서 구만이가 엄지를 부러워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부러움은 질투로 변해서 자기의 속상한 마음을 엄마소에게 하소연 하면서도 빨리 송아지를 낳으라고 여물을 더 챙겨주기도 하였다.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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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가 뚫어준 울타리 구멍
손춘익 | 웅진씽크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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