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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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1.29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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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고
본문내용
내가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희열을 느끼는 순간은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되고 내가 갈 수 없는 어떤 공간에 가 있는 것을 느낄 때였다. 행복한 경험이건 비참한 순간이건 기쁜 순간이건 책을 읽음으로써 할 수 있는 그런 경험들은 직접 경험을 능가할 때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감정들은 행복한 것도, 기쁜 것도 아닌 진한 공감에서 오는 비참함이었다. 내가 주인공이 된 듯 또는 눈먼 누군가가 된 듯 순간순간 처참하고 두려운 기분이 들었다.
도로를 달리던 차 한 대가 멈춰버렸다. 사람들은 화가 났다. 멈춰선 차를 향해 돌진하고 창문을 두드린다. 그 때 그 차 안에 있던 사람이 ‘눈이 안 보여’ 라고 말한다.
그리고 전염병처럼 점점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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