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전소설의 세계관] 한국 고전소설의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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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 고전소설과 세계관
문학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인간 존재에 관한 문제이다. 이 문제의 해결은 인간이 살아가는 세계에 대한 인식, 즉 세계관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인간은 자신의 세계관을 통해 자기 자신의 존재를 규명하기 때문이다. 다른 장르보다도 소설은 인간의 삶을 총체적으로 다룬다. 때문에 고전소설에 제시된 세계관을 알아봄으로써 우리는 인간뿐만 아니라 그 당시 사회를 이해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고전소설에서 세계관을 알아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고전소설의 세계관은 크게 이원론적 세계관과 일원론적 세계관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이원론적 세계관은 초월적․종교적 세계관을 말하는 것으로 현세의 인간의 삶은 천상 초월세계에 예정되어 있는 대로 진행된다는 사고방식이다. 천상에서 죄를 지은 존재가 인간 세상에 환생하여 고통을 겪고 부귀영화를 누리다가 다시 천상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그려진 많은 작품들이 이러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일원론적 세계관은 세속적․물질적 가치관에 입각한 현실적 세계관을 말하는 것으로 인간의 삶은 그가 처한 환경과 대립해 스스로 개척해 가는 것이라는 사고방식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러한 세계관에 입각해 있는 작품들에는 당시의 사회 현실이 선명하게 반영되어 신분제의 질곡 속에서 유린될 수밖에 없었던 인간 존엄성의 확보와 주체성의 실현이라든지, 상품화폐경제의 발달 속에서 부의 축적을 통한 인간다운 삶의 지향이라든지 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주로 다루어지고 있다.

§ 초월적 ․ 종교적 세계관
▶ 유교 이념의 내면화
조선 왕조는 여말부터 그 세력을 키워가기 시작한 신진 사대부들이 주도가 되어 성립된 국가이다. 이들 신진 사대부는 송대 주자학의 영향을 받은 유학자들로서 조선의 건국이념이 유교인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유교 이념을 보다 더 철저히 내면화하기 위해 그것을 존재 원리와 세계관으로 하는 많은 고전소설이 창작되었다. 고전 소설에서 유교에 입각한 세계관은 충․효․열 과 같은 윤리 규범의 준수 여부에 따라 선악의 대립이 형상화되고, 악이 패배하고 선이 최종적인 승리를 거둠으로써 유교 이념을 강화하고 있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런 유학자들은 당시 소설들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만을 표명한 것은 아니었다. 유학자들이 주장하는 소설의 부정적인 측면은

ⅰ) 착공구허(鑿空構虛)에 대한 비난
ⅱ) 세도를 위미케 하는 폐해
ⅲ) 가무 혹은 공무에의 방해
ⅳ) 비루한 말(상말)에 대한 공격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측면 외에도 소설을 긍정적으로도 평가 하고 있다.
유학자들이 긍정적으로 수용한 소설은 <구운몽>,<사씨남정기>,<창선감의록> 정도로 극히 제한적이며, 이 중 제일 많이 거론되는 작품은 <사씨남정기>이다. 현재 국문학계가 <사씨남정기>보다는 <구운몽>을 더 중시하여 다루고 있는 점과 비교하여 볼 때 조선조 유학자의 소설을 보는 관점은 오늘날과 차이가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 이유는 유학자들이 소설을 볼 때 그것의 문학적 가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도덕적 가치를 보았기 때문이다. 즉 <사씨남정기>가 백성의 도리를 돈독히 하고, 세교에 보탬이 될 만하든가, 성심을 깨우쳐 줄 수 있을 것이라든가, 세상의 경계가 되고 징권의 도에 보탬이 된다든가, 깊은 뜻을 감발케 해준다는 따위의 평을 함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 사씨남정기(謝氏男征記)
이 작품은 숙종이 인현왕후를 폐출하고 장희빈을 중전으로 책봉한 사건에 대하여 숙종의 혼심을 회오하게 하여 모든 것을 원상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권선징악의 수법을 고도로 원용하여 쓴 폭로·풍간(諷諫)소설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두 인물 즉 사씨와 교씨를 통해 소설에 내포되어 있는 유교이념을 살펴 볼 수 있다.

1) 교씨부인
․󰡐제 스스로 말하기를 가난한 선비의 아내가 되느니보다 공후 부귀가의 첩이 되는 것이 좋다 하오며…󰡑
․동청, 냉진과 가담하여 간교한 술수와 계략으로 교씨를 내쫓고 정실 부인자리를 차지함
․그 후에도 동청, 냉진과 차례로 간통하다 결국 창기로 전략한 뒤 유연수에 의해 처단됨

입신양명-유교적 조선사회하에서 여성으로서 입신양명은 사대부의 정실부인이 되어 남편의 사랑을 받는 일이다. 하지만 교씨는 수기를 다하지 않고 욕망이 선행하였기에 유교의 이상인 ‘입신양명’은 본래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변질, 왜곡되어 나타난다.

배금주의적 성향-자신의 곤궁함을 벗어나 출세의 방편으로 부귀공명을 택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니, 이것은 사사로운 이익만 좇아 행동할 때 처벌을 받는다는 결론과 함께 윤리를 강조하는 사회 한 편에는 물질을 숭배하는 풍토가 널리 퍼져 있는 현실을 반영해준다.

정조관념의 결여-사람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대하여 여성의 부덕[婦容]<욕망 의 관계상 정조관념은 욕망에 덮여버리고 이는 교씨가 나중에 다른 길도 아닌 쉽게 향락과 이재를 취하는 창기로 전락함을 보여준다.

무속신앙하의 여인-정실자리를 차지할 요량으로 갖은 술책을 사용한다. 아들을 낳기 위해 무녀의 도움을 얻고, 동청과 공모해 사씨를 모함하기 위해 각종 방예를 한다. 교씨에게 있어 무속신앙은 주로 저주의 방책으로, 그녀의 간악한 욕망을 드러내는 수단이 되었다.

2) 사씨부인
․관음찬을 지어 유연수와 인연을 맺음
․십년토록 후사를 얻지 못하자 남편에게 첩을 두도록 권고하였으나, 교악한 사씨의 간계로 유씨집안에서 쫓겨남
․구고묘하에서 기거하다 동청의 추적을 피해 남쪽으로 도망, 묘희의 구원을 받음
․유연수와 해후, 이전의 자리로 복귀

부덕의 삶-인내와 부덕을 갖춘 조선왕조 시대 봉건적 도덕률에 맞추어 깨끗하게 사는 길을 택했다. 부덕의 四行(부덕/부언/부용/부공)을 모두 갖추고 욕망을 드러내지 않고, 기거동작에 유교적 법도를 따르는 사씨는 반유교적인 교씨와는 반대편에 있는 인물로 교씨의 악행을 두드러지게 함과 동시에 그 시대의 모범적 여인상을 제시해주는 인물이다.

꿈을 통한 내적 힘의 체득-사씨를 도와주는 것은 관음보살이 영험력 외에도 죽은 시아버지와 순임금의 두 왕비이다. 그들은 현몽을 통해 사씨에게 예지함으로써 위험에서 구출하고 죽음을 극복하는 내면적 힘을 준다. 사씨의 부덕과 어짐에 따르는 일들로서 ‘착한 사람을 복을 받는다’는 구복신앙의 단면을 보여준다.

유교의 이상적 여성상 정립-내훈과 열녀전을 지었다는 마지막 대목에서 보듯이, 가정-사회-국가로 연결되는 유교적 고리 안에 가장 기본이 되는 가정의 존속을 위한 여성역할의 중요성을 사씨부인을 통해 드러내는 동시에 그녀의 인고적 선한 삶을 통해 올바른 인간의 삶에 대한 답변을 하였다.

이처럼 <사씨남정기>는 사씨와 교씨라는 두 여인을 내세워 유교사회에서 보여주는 올바른 여성상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사씨남정기>의 창작 의도가 여성들의 생활 교화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시 궁궐에서 있었던 정치적 혼동기를 소설을 빌어 표현하고자 했기 때문에 소설 속에 내포되어 있는 의미를 좀 더 넓게 해석 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 불교사상의 형상화
불교는 원래부터 교리를 윤색하고 풀이하기 위해서 설화를 적극 이용했으며 그런 자료가 전해져서 신래 이래의 고승을 주인공으로 한 독자적인 불교설화를 형성하는데 좋은 자극이 되었다. 불교 교단에서는 이러한 불교설화를 단순한 변형에 내맡기지 않고 경전에 근거를 둔 본래의 전승을 일반 신도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퍼트리는데 열의를 가지게 된다. 그리하여 자세하고 흥미로운 사건을 보태고 일상생활에서의 관심사와 연결시켜 불교소설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한 작품들로는 <안락국전>, <적성의전>, <금우태자전> 등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불교설화에 기반을 둔 작품들 외에 불교사상이 형상화된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구운몽>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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