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다시 쓰는 설공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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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공찬이 사촌동생 설워와 윤자신에서 저승의 이야기를 전하고 나자 갑자기 시커먼 기운이 하늘을 뒤덮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해를 가리는 것이었다. 일식이었다. 이내 온 천지가 까맣게 물들었다. 그 때 별안간 어둠을 뚫고 한줄기 섬광이 쏟아지더니 염라왕이 등장하였다. 염라왕은 공찬이 저승에 대한 이야기를 이승의 사람에게 전한 것을 지적하며 버릇없이 신의 영역을 침범하여 천기를 누설했다하여 크게 진노했다. 화가 머리끝까지 뻗친 염라왕은 공찬에게 천기를 누설했으니 그 죄로 이승은 물론이고 저승에도 머물지 못하고 떠돌게 되리라 저주를 내렸다. 그러자 공찬이 무릎을 꿇고서 염라왕에게 사정하였다. “염라왕이시여,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제발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계속된 공찬의 뉘우침에 살짝 안쓰러운 마음이 든 염라왕은 공찬에게 “천기를 누설했으니 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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