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서평] 식물성의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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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06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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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성의 산문집 『식물성의 저항』에서 그것은 단적으로 드러난다. 디지털 문화에 결핍된 것의 보충으로, 그것에 대한 비판적 장치로 문학을 지켜가야 한다고 그는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 디지털 문화에서와 달리 책문화 -문학이 속하는 범주- 는 최소한의 시각만을 동원하여 정보를 대하기에 자유로운 사유와 상상이라는 두뇌활동을 극대화 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문학적 관계를 살아가는 것과 현실적 관계를 살아가는 것이 동질이형이며, 그것들을 동시에 구체적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실존의 실감과 질감의 언어로 보여 지는 문학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모든 ‘저항능력으로서의’ 문학 -긍정적인 면의 전위문학- 은 앞으로 문학이 21세기의 문화 양식에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고 있다. 성기완 시인이 말한 것처럼, 21세기는 식물성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세기가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식물성의 저항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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