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 감상문] 연주회를 다녀와서 연주회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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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5.16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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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장 안으로 들어갔을 때 처음 느낀 것은 음악회장이 참 소박하고 아담하면서도 또한 역시 음악회가 열리는 곳답게 깔끔하다는 점이었다. 어쨌든 막상 들어가 보니 그다지 부담스럽지는 않아서 좋았다. 음악회는 10분 정도 시작이 늦어져서 7시 10분에 시작했다. 곧 세팅되어있는 자리들에 연주자들이 모두 앉고 각자의 악기를 들어 잠시 개인연습을 하다가, 지휘자 주익성 님께서 들어오시자 모두 일어서서 지휘자와 함께 청중을 향해 인사를 하였다. 우리는 크게 박수를 쳤고, 그 박수소리가 끝나는 즉시 음악회 1부가 시작되었다.
첫 곡은 약 20분에 걸쳐 플레이된 차이코프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이었다. 처음은 로렌스 신부의 주제로 시작되는 것이라고 하는데, 확실히 종교 음악풍의 화성이었다. 음악은 양가의 숙명적인 갈등과 두 사람의 사랑으로의 고귀한 과정을 암시하는 듯 전체적으로 장엄하고 조용하게 전개되었다. 가끔씩 격렬하고 강하게, 혹은 밝고 기쁨에 찬 느낌으로 연주되기도 하였으나, 결국 마지막은 팜플렛에 소개된 대로 탄식의 분위기로 마무리되었다. 특히 그 엔딩을 장식하는 악기가 팀파니라고 하는데, 그 연주가 정말 죽음을 연상하는 듯 슬펐다. 이렇게 첫 곡부터 참 마음에 끌렸었고, 특히 유심히 지켜보았던 지휘자의 역동적이고 격정적인 지휘가 인상적이었다.
두번째 곡은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이었다. 그가 죽기 약 2개월 전, 1791년 9월 28일에서 11월 15일 사이에 작곡된 그의 최후의 협주곡으로, 그의 친한 친구이자 최고의 클라리네티스트인 안톤 파울 슈타틀러를 위해 작곡된 것이라고 한다. 이번 곡에서는 서울음대 출신의 뛰어난 클라리네티스트 김현곤 님께서 클라리넷을 맡으셨다. 역시 클라리넷의 맑은 울림이 인상적이기도 했고, 또한 이 협주곡은 종래의 어떤 3악장 협주곡보다 더욱 아름답다고 생각되었다. 김현곤 님의 테크니컬한 연주 역시 일품이었으며, 그분에게 조금 힘든 기색이 보이실 정도로 꽤 어려운 곡인 듯하여 그 만큼 멋진 곡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약 30분 동안의 협주곡이 마무리되고 10분의 쉬는 시간이 주어졌다.
2부는 차이코프스키의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한 교향곡 No.6 b단조 Op.74 <비창>의 4개의 악장이 거의 50분의 긴 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1893년 10월 28일에 페테르스부르크에서 자신의 지휘로 초연되었던 이 곡은, 처음에는 환영받지 못하다가 11월 2일 그가 콜레라로 갑자기 죽은 후에 11월 18일에 재차 공연했을 때에야 청중들에게 크게 감명을 주었다고 한다. 이 곡에는 그의 비극을 암시라도 하듯이 번민, 비탄, 격정, 동정, 고민, 비애, 체념, 공포 등의 것들이 그 모습을 여실히 잘 드러내고 있다. 집에서 CD로 들었을 때는 잘 느끼지 못했던 이런 감정들이, 음악회장에서 라이브로 감상하면서 가슴에 절실히 메아리쳐졌다. 우리에게 친근한 슬픈 선율 중간 중간에도 물론 빠른 템포의 강한 연주가 나오기도 하지만, 그것들 역시 쾌활한 느낌보다는 다소 비통한 침체된 감정을 우리에게 부여하고 있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피날레였는데,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잘 모르던 부분이었고 이번 연주에서 제대로 느껴보았던 것 같다. 보통의 교향곡 4악장과는 다르게, 제목 그대로 "Pathetique"는 피날레까지 이어졌다. 여운을 남긴 마무리 부분이 정말 압권이었다. 청중들은 곡이 끝나자 정말 오랫동안 박수를 칠 수밖에 없었다.
(위의 세 곡이 끝나고 연주된 앙코르 곡도 꽤 맘에 들었으나, 그 곡은 제목을 잘 모르겠다)
음악회 도중에 개인적으로 부끄러웠던 일이 두 가지 있었다. 한창 음악을 감상하던 도중 왼쪽에 앉아 계셨던 아주머니께서 어떤 악기를 가리키시며 무슨 악기냐고 물어보셨었다. 난 그것이 어떤 악기인지 잘 몰라서 대답을 못하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나중에 집에서 알아보니까 그것은 '바순'이었다. '앞으로는 연주 악기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내 오른쪽에는 한 부부가 앉아 계셨는데, 음악이 흘러나오는 도중에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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