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녀` 논쟁에 대한 여성주의적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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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녀’ 논쟁에 대한 여성주의적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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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녀’ 논쟁에 대한 여성주의적 해석
‘된장녀’ 논쟁에 대한 여성들의 시각은 어떠할까? 대부분의 대중매체는 된장녀 논란을 보도하면서 이 논란이 ‘성갈등’으로까지 치닫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된장녀에 대한 여성들의 입장은 단일하지 않다. 따라서 된장녀 논란을 ‘남성 대 여성’의 갈등이라는 단순한 구도로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이것이 여성의 시각이다’라는 사고는 여성을 하나의 동질적 집단으로 간주한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그러므로 본고에서는 여성주의적 입장에서 (젠더 권력 관계에 대한 분석을 중심으로) 된장녀에 대해 논하기로 한다.
먼저 기억해야할 점은 ‘사치스러운 여자’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2006년에 처음 등장한 새로운 문제는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는 여성의 ‘사치스러운 소비’에 대해 비난하는 풍조의 역사가 오래되었다는 걸 알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신여성’에 대한 당대의 비판을 살펴보자. 신여성은 “1900년대 초 거리에는 구걸하는 이들이 가득하고, 지식인들은 대부분 실업자로 몰리는 열악한 식민지 사회에서, ‘삼사십 원 하는 치맛감에 삼사 원 하는 양말에 이삼백 원 하는 보석 반지와 사오 원씩 하는 화장품, 일이 원 하는 머리모양으로 사치를 부리고 초가집을’ 나서는 허영과 방종의 상징이었다.” 김윤은미, “된장녀 탄생은 여성 전반에 대한 비하”, 여성주의 저널 ‘일다’, 2006/08/08/
이러한 예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소비를 통해 형성되는 여성의 정체성은 항상 허영과 사치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이것은 무엇을 시사하는가? 여성은 사치스럽고 허영적인 소비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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