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교육] 문학교육의 성격과 문제점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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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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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Ⅱ. 문학교육의 성격
Ⅲ. 문학 교육의 문제점
1. 교과서 문제
2. 교육 활동의 문제
3. 평가의 문제
Ⅳ. 문학 작품의 교육적 위상
Ⅴ. 문학교육학의 전망
Ⅵ. 결론
-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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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삶의 연관을 살핌에 있어 문학이란 무엇인가 하는 물음과 만나는 것은 필연적이다. 문학에 관한 수많은 논의의 기본이 되는, 그러면서도 정면으로 맞닥뜨리기 쉽지 않은 문제다.
문학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정의가 나와 있지만, ꡐ언어예술ꡑ이라는 규정이 그 핵심을 간명하게 찌른 것으로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학이란 언어를 매재(媒材)로 삼는 예술이라는 것인데, 표현을 달리하면 예술로서의 특징을 지니는 언어행위가 문학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어느 쪽을 취하든 ꡐ예술ꡑ과 ꡐ언어ꡑ가 문학의 본질적 두 요소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문제는 ꡐ예술ꡑ과 ꡐ언어ꡑ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그 규정이 이루어져야만 문학의 개념과 본질이, 나아가 문학의 범주가 분명해질 수 있다.
예술의 특성으로는 여러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그것이 인간의 창조적 활동에 속하는 것이며 ꡐ형상적 구체성ꡑ을 기본 속성으로 지닌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 형상이 정서적 감응을 촉발할 만한 미적 질서나 긴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도 필수 요건으로 들 수 있겠다. 인간의 창조물이 아닌 그 무엇을, 또는 정서적 감응을 가져올 만한 구체적인 미적 형상이 결여된 그 무엇을 예술이라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말하자면 예술이란 ꡐ정서적 감응을 낳는 미적 형상을 창조하는 인간행위, 또는 그렇게 창조된 형상ꡑ 정도로 정의될 수 있겠다.
관건은 예술성의 요건으로서의 ꡐ미적 형상ꡑ의 범주를 어떻게 정할 것인가 하는 데 있다. 이에 대해서는 판이한 관점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에서는 고도의 미적 형상을 갖춘 창조물에만, 전문 예술가가 장르적 관습에 입각하여 공들여 완성한 작품에만 예술성을 인정하는 입장을 나타낸다. 이에 대하여 다른 한편에는 초보적이고 일상적인 미적 창조물까지도, 예컨대 어린이가 그린 그림이나 학생이 쓴 습작시까지도 예술성을 갖춘 것으로 인정하는 입장이 있다. 어느 쪽을 택하는가에 따라서 예술의 범주는 전연 달라지게 된다.
그 선택은 주관적 결단의 문제일지 모르겠다. 옳고그름을 논리적으로 가려 따지기 어렵다는 뜻이다. 다만 그것은 일상의 창조물에까지 폭넓게 예술성을 인정하자는 쪽이다. 예술의 범주를 넓게 잡아서 전문가 아닌 일반 아마추어가 일상의 삶 속에서 엮어낸 창조물들도, 장르적 틀을 따르지 않은 임의적이고 불완전한 창조물들도 두루 그 안에 포용하자는 입장이다. 어쩌면 구비문학을 전공한 탓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전공을 떠나서 이 입장이 설득력과 유용성을 지니고 있다고 믿고 있다.
전문 예술가의 작품과 아마추어의 작품은 수준과 가치 면에서 분명 차이가 있다. 사소한 차이가 아니라 질적인 차이이다. 그렇지만, 그 차이가 설령 넘어서기 힘들 정도로 큰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ꡐ정도ꡑ의 차이일 뿐이다. 보통 사람들의 창조물도 그 나름의 미적 가치를 지닐 수 있는 것이다. 예컨대 어린이가 그린 그림과 학생이 쓴 시는, 거개가 거칠고 유치한 것이지만, 때로 소박함과 진솔함에 의하여 큰 미적 즐거움과 감동을 주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한 정서적 감응은 예술 이외의 것으로 설명할 수 없다. 운동에 비유하자면, 대표 선수들이 하는 운동만이 운동이 아니고 보통 사람들이 하는 운동 또한 운동이다. 전문가의 예술만을 예술로 치는 것은, 선수들의 운동만을 운동으로 치는 것과 마찬가지의 엘리트주의적 독단이다(부연하면, 그러한 독단은 예술의 영역에서 유독 위세를 떨치고 있다).
장르적 틀에 입각하여 창작된 정제된 작품만을 예술로 인정하는 시각에도 마찬가지의 비판이 가능하다. 예술장르란 창조를 이끄는 중요한 규범이지만, 그 규범을 온전하게 갖추어야만 예술이 되는 것은 아니다. 틀을 변형한 형태로도, 틀에서 벗어난 형태로도 예술은 존재할 수 있다. 다시 비유하자면 동네 공터에서 서너명씩 편을 갈라서 공을 차더라도 축구는 축구이며, 그냥 던지고 차고 뛰고 하는 운동도 또한 운동이다. 마찬가지로, 규범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그린 그림도 역시 그림이며, 시나 소설과 같은 격식을 갖추지 않고 자유롭게 쓴 글도, 미적 지향성을 갖추고 있는 한에서, 또한 문학이 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수필로 통칭되고 있는 다양한 비정형적 언어 창조물을 두루 문학의 범주에 포용하는 입장을 취한다. 일기와 편지도 물론 그 범주에 포함된다. PC통신 게시판의 유머란 등에 올라온 글들 또한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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