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을 읽고

국화와 칼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옆에 있고 역사적으로도 많은 관련을 맺어온 일본에 대해 이렇게 무지했었나 하는 놀람이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우리들이 일본에 대해서 배우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학교에서 아니면 부모님에게서나 사회 어느 모임에서든지 일본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고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우리 또래는 고등학교 정도부터는 일본 만화, 일본 오락, 일본 연예인등 일본 문화에 빠져 지

루스 베네딕트 저자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세세한 것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잘 설명해 놓았다. 다른 사람들도 이 책만큼 일본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는 책은 없다고 한다. 과연 명성에 걸맞게 좋은 책, 유익한 책이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너무나 서구사회의 눈에 맞춰서만 이해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내가 느끼기엔 마치 동물이나 신기한 것을 보는 듯 한 관점으로 책을 쓴 것 같다. 조금 더 그 문화에 대해 이해

국화와 칼과 같이 타국인의 눈으로 바라본 일본인의 모습인데 비해 일본인 스스로가 바라보는 일본인의 모습에 주목, 일본인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책을 읽고 난 지금, 일본인만의 성향이라는 것이 존재하는가라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할 것이다. 물론 각 나라마다 다른 환경과 역사 속에서 성장해오면서 국민성이라는 것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것은 하나의 관습과 오랜 문화로서 스스로는 지각하지 못할 만큼 뿌리내려져

국화와 칼』은 일본을 이해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고전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루스 베네딕트가 미 국무성의 위촉으로 2년여 동안 일본 문화를 연구하고 분석한 결과물로, 당시 일본과 전쟁 중이던 미국은 미국인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본인의 행동을 연구하고자 했다. 『국화와 칼』은 일본 문화의 핵심적인 요소들인 계층적 위계질서 의식, 수치와 죄책감의 문화, 은혜에 관한 개념 등을 최초로 명확하게 분석함으로써 차후의 일본

국화와 칼을 읽는 내내 일본도 이 책에 나오는 것과 같을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책을 읽고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초등교육을 받았고, 최근까지 일본을 자주 드나드는 친구에게 물어봤다. 그는 교육기간 중 약 30년 전까지만 해도 책에 언급된 것과 비슷한 문화가 지배적이었고 모든 매너리즘과 규범이 중시됐지만 최근에는 그 문화가 많이 퇴색하고 서구 문화가 이를 대체하고 있다고 했다. 한 권의 책으로는 한 나라와 그 나라의 문화를 깊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