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역사지리학] 선유도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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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1.17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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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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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2. 상처의 경관, 선유봉에서 선유도로 바뀌기까지
3. 선유도 공원 안내
4. 난지도 안내
5. 선유도 답사를 마치며
-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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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바뀌어 가는 것, 사라져 가는 것은 우리에게 서글픔을 불러 일으킨다. 우리 자신이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리라. 언제나 그 자리에 굳건히 서 있는 것 같은 산, 강들도 긴 시간의 관점에서 볼 때 변해가고 사라지고 다시 태어난다. 문제는 사람들이 그러한 시간단위를 인간의 기준에 맞추어 빠르게 재단하고 맞추어 감으로써 자연을 너무나 급속히, 나아가 성급하게 바꾸어 버린다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이 죽음을 맞이하기 전, 세대가 바뀌기 전에 모든 것을 바꾸는 업적을 쌓아올리려 하기 때문에 한 세기만에 선유봉은 선유도에서, 정수처리장에서 다시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장소는 시간과 함께 사람들의 기억속에 각인된다. 그러한 장소는 향수와 추억을 불러 일으키며 그러한 추억은 아름답고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만든다. 진정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것은 성급함과 즉물적인 필요에 따라 쉽게 바꾸어 버리려는 욕망이다.
이번에 선유도 공원이 탄생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도 우리나라의 월드컵 개최에 따른 전시욕망이 아니었던가. 만약 월드컵이 아니었다면 옛 정수처리장의 부지 위에는 호화 고층 호텔이 들어섰을지도 진정 모르는 일이다. 그리하여 대지 위의 콘크리트 건축물은 부유층과 외국인에게만 기억되고 향유되는 장소로 자리매김하였을 것이다.
사람은 눈 앞에 보이는 것을 보고, 본 것만을 느끼고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다. 누가 옛 정수처리장이 사실은 아름다운 봉우리가 있던 절경이었다고 생각할까. 또 그 잘려지고 깍여져 나간 봉우리가 양화나루를 터로 잡아 살아가고 있던 사람들에게 친근함과 삶의 애환이 깃들여져 있는 장소였음을 누가 짐작할 수 있을까. 선유봉은 역사속에서 명멸한 일제와 60,70년대 서울시에 의해 무참히 파괴되고 흔적만 남기고 사라져 버렸다. 그렇게 남겨지고 황폐화된 자리에서 월드컵이라는 계기에 의해 생태공원 선유도는 탄생했다. 선유도 공원은 상처위에 덧씌워지고 건설된 현재이다. 시간이라는 안경을 쓰고 보면 선유도는 많이 바뀌었고 앞으로도 바뀌어갈 것이다. 선유도를 바라볼때는 또 하나의 눈이 필요하다. 그것은 인간이 가진 문화가 역사속에서 어떻게 표출되고 우리 삶의 모습들을 바꾸어 가는지 응시할 수 있는 마음의 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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