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조위한의 `최척전`

최척전>의 주제를 상당히 현실적으로 보고 ‘당시의 전란 박희병, 위의 논문, p.95이 초래한 가족이산의 고통과 강한 가족애에 의한 재회의 달성’이라고 하였다. 작품과 작자와의 연관성을 토대로 한 연구 중 민영대 교수는 이 조위한의 직접 체험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작자의 생애부터 가계, 위인, 작자정신을 연구하였다. 조위한이 작가로서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보았으며 을 체험문학의 대표작으로 리얼리티가

조위한이 보여주는 최척이라는 인물은 나라라는 대외적, 이상적 가치가 아닌 가족이라는 개인적, 현실적 가치를 보다 우선시 한 것이다. 이는 당시 복고적으로 흘러가고 있던 유교사상을 비판함과 동시에 당시 백성들이 지니고 있던 현실적인 사고방식을 소설을 통해 제대로 묘사해 낸 예라고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은 기존 전쟁소설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우리 민족이 받아야 했던 직접적 수난, 혹은 왜군이나 명군들로 인한 고생과 치욕,

최척전의 작자인 조위한 역시 피란 중 김덕령 장군의 수하에서 잠시 동안 의병으로 활약한 사실이 있고, 이 때 명군들과 교류를 했다고 한다. 최척의 의병 활동은 당시의 역사적 사건과도 일치하고 조위한의 실제 경험을 잘 이용하고 있는 묘사로 보인다.정유재란과 남원성 함몰정유년 8월에 남원성이 함락되자 사람들이 모두 피란을 가게 되었고 최척의 가족들도 모두 지리산 연곡으로 피했다. 며칠이 지나 양식은 다하고 장차 굶게 되어. 이

최척전」의 출현이전까지는 우리나라 소설문학사에서 전쟁 등의 참상과 그것에 의해 희생되는 민중들의 삶의 파멸현상에 눈을 돌리는 작가가 없었다. 조위한의 등장은 소설문학사의 물꼬를 새롭게 트는 계기가 된 것이다. 전쟁이 가져다주는 가족 이산의 아픔과 동북아 정세를 거시적으로 조망해 볼 수 있는 서사화는 최척전에서 최초로 시작되었다. 박태상, 『조선조 애정 소설 연구』, 태학사, 1996, 302-305쪽.또한 「최척전」은 17세기의 공백기를 메

문학으로서도 가치가 높은 작품이므로 여기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들어가서1. 의 개요조선 중기 때의 문신인 조위한(趙緯韓)이 지은 고전소설로 한문 필사본으로 1권 1책이다. 겉표지에는 奇遇錄이라 쓰여 있고, 작품 첫머리에는 이라는 표제가 붙어 있다. 천계 원년은 1621년(광해군 13)에 해당하며, 호를 소옹(素翁) 또는 현곡(玄谷)이라고 일컫는 조위한의 작임을 확인할 수 있다. 창작동기는 작자가 남원에 우거하고 있을 때,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