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가 철학과 민중

한다. 가난과 굶주림, 전쟁과 기아, 그리고 보이지 않는 약자에 대한 차별. 이 모든 것들이 전 세계 곳곳의 일임에도 우리는 눈에만 안보이면 그만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자신의, 자신에 의한, 그리고 자신들을 위한 허영에만 눈이 먼 것 같은, 요즘 정치계의 보편적인 현상 속에서도, 그래도 가난하고 소박한 모습으로서, 서로 사랑하는 사회를 꿈꾸며 한 층 다가서려 했던 묵가 그들의 모습에서 참된 이상사회로 가는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었다.

묵가의 유가 비판의 주요 내용은 유가에서 치국의 필수적인 두가지 형식 내지 수단으로 간주하는 예악(禮樂)이다. 이것은 당시 통치자에게는 중시되거나 실행되기 어려웠으나 민중들에게 있어서는 묵가의 예악 부정은 대대적인 호응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위의 책 p150~151 묵가의 십대주장을 일관하는 논리는 삼표(三表), 혹은 삼법(三法)으로서 입론의 세 가지 근거를 말한다. 삼표의 첫째는 성왕의 사적을 비롯한 역사적 사례에서 근거를 구하는 것

철학의 이해』, 경인문화사, 2003, 138~139p이러한 묵자의 입장을 보면 침략전쟁은 사회적 재부와 생산의 파괴를 가져오므로 처음 의도한 손익계산과 맞지 않으므로 이것은 철저하게 묵가의 공리적 관점에서 비롯된 비공(非攻)의 논리이다. 전쟁을 야기한 당사자가 자신이 아닌 농민들이 징발됨으로써 그 가족들이 이산의 고통을 겪어야 하였다. 그리고 막대한 군사비 지출로 인한 재정 압박은 민중의 조세부담으로 전가되었다. 장승구 외, 『동양철학의

묵가는 중국 사상사에서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최초의 좌파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전국시대의 패권적 질서와 지배 계층의 사상에 대하여 강력한 비판 세력으로 등장하여 기층 민중의 이상을 처음으로 제시하였다. 투철한 신념과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대중 속에서 설교하고 검소한 모범을 보였으며, 서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묵자가 죽은 후에도 200여 년 동안 여전히 세력을 떨쳤지만 그 후 2천 년이라는 긴 망각의 시대를 겪었다. 묵가는 좌

묵가철학묵자는 중국 선진시대 어느 철학자보다도 사회개선에 적극적이었다. 그는 당시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 활동하였다. 이러한 그의 적극적인 구세정신은 인간관에 근거한다. 그는 운명론적 인간관을 반대하고 인간의 의지와 노력과 실천을 매우 중시하였다. 운명론을 반대하는 비명설(非命設)을 제창하였다. 또한 그는 노동을 가지고 어떤 사람의 행위가 도덕적인가 아닌가를 평가하였다. 물건에 대한 소유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