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삼국유사 -연오랑과 세오녀, 내물왕과 박제상

삼국사기』를 통해 전설이 역사서술의 자료로 적극 활용되었으며, 『삼국유사』를 통해 전설자료들이 상당수 문헌에 정착되었다. 문학적 수식이 풍부한 『수이전』은 역사인물과 관련한 기이한 경험을 다루고 있어 전설적 성격을 보여 주고 있으며, 고려후기에 출현한 시화집에는 인물전설에 해당되는 자료가 제법 나타나고 있다. 고려전기의 인물전설은 『고려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최응, 균여의 출생과 성장부분은 신화적 전통을 계승하고 있

삼국유사는 다방면의 고대 문화 연구에 다해서 살펴볼 수 있다. 건국 설화에서는 신라의 경우 삼국사기에도 실린 지배족 박씨 족의 시조 설화만이 아니라 사로국(斯盧國)의 건국에 참여한 여러 부족들의 설화에 대한 언급은, 육부족이 연합하여 사로국이 형성되고 지배 권력이 성립되어 가는 과정을 이해하는데 귀중한 단서를 제공해 준다. 또한 신라 중고 시대 이후의 중요한 정치적 하건 혹은 제도를 설명하는 독자적인 내용들은 신라 정치사에 대한

삼국사기에 가야사가 온전하게 실려 있지 않기 때문에 삼국유사의 가락국기조는 가야사를 복원하는데 필요한 매우 중요한 문헌 기록이다. 기이편 내에는 가락국기조와 같은 삼국사기에 빠진 역사기록이 종종 전해져있다. 기이편 에서는 신이를 기록하지만 신이사가 아닌 기록들도 상당수 기록되어 있다. 곧 신이한 내용 외에 일반적인 역사기록을 남겼다. 일연은 기이편에서 그저 무슨 일이든 신이한 일이나 ‘삼국사기’에 빠진 기록을 무조건 모아

삼국유사는 우리의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될 책이다. 서두에서 말한 것처럼 삼국유사는 삼국사기와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삼국사기에서 고의로 삭제하였거나, 누락된 여러가지 사실들을 전거를 들어가며 수록하고 있다. 또한 삼국유사는 우리의 오래되고 자랑스러운 유산 중의 하나인 향가를 14수나 싣고 있어 옛날의 사회상과 문화에 대해 알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제공해 준다. 이책은 우리에게 우리 나라를 이해하고 더

내물왕계가 왕위를 차지하면서 신라는 ‘하대’라고 한 말기로 접어들었다. 원성왕은 독서삼품과를 실시하고 유학과 한문에 능한 인물을 등용하면서 신라 전성기에 이룩된 문화수준을 더욱 향상시키려고 노력했다. 그 무렵 문학적 소양을 갖춘 국왕이 적지 않았다. 최치원이 남긴 낭혜(朗慧)스님 비문을 통해 수준 높은 문학이론을 아주 정밀하게 전개한 책을 불교의 승려는 물론이고 국왕까지도 관심을 가지고 탐독했음을 알 수 있다.그러나 이런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