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뮬라시옹 시대의 현대 예술

현대사회의 인간은 사물의 겉모습이라는 올가미에 걸려있다. 그러나 우리는 동시에 사물의 배후에는 거대규모의 사회적 힘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따라서 저자는 언젠가는 지금의 상품사회 구조가 붕괴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막연한 기대는 어떤 뚜렷한 대책을 기대한 독자에게는 한 가지 안타까움을 준다. 그렇다면 현실사회에서 소비의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것인가. 소비의 시대인 오늘날

현대인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문화, 예술, 그리고 최근 컴퓨터 그래픽의 발달은 우리의 상상력을 보다 구체적인 이미지로 만들어 직접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수단들이 우리의 상상력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드러내고 있다고들 말하곤 하지만, 사실은 이렇게 이미지들을 단순화, 형상화 시켜나가는 과정에서 오히려, 우리의 상상력은 더 빈곤해져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한 번쯤은 돌이켜 생각해보도록 하자.

시대의 도래1950년대, 알렉상드르 아스트뤽의 카메라 만년필 설과 프랑스 누벨바그 기수들을 중심으로 작가주의 운동이 일어났다. 한권의 문학 작품이 한명의 작가에 의해 만들어지듯, 한편의 영화가 한명의 감독이 만든 작품이라는 것. 한 작품 안에서의 감독이 갖는 통제력과 독특한 개성을 부여하는 것의 중요성이 강조되기 시작한다. 이것은 감독의 권위를 신장시키는 개념이 되었으며 감독은 한명의 예술가로 인정받게 된다. 현대의 디지털 기

시뮬라시옹 사회를 대변하고 있다. 실재 물질과 대응되는 스테이크라는 음식은 존재하지 않는데, 단순히 상징적인 기호를 통해 기계들의 가상에 의해 만들어낸 허구일 수도 있는 셈이다. 보드리야르가 인식한 현대 소비사회의 코드는 그런 의미에서 고스란히 이 영화에 녹아있다. Ⅳ. 보드리야르의 미적 예술관보드리야르에 따르면 오늘날의 현대 예술은 모든 것을 미적 평범함에 이르게 하기 위해 환상의 욕망을 없애버렸으며, 따라서 초미적인 대상

예술학교’이다.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아이들도 예전의 아이들이 아니다. 흔히 이런 시대 변화와 시대의 요청에 대응하지 못하는 교육현실을 두고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교사들이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비웃는다. 하지만 아무리 교실을 새로 꾸미고 학급 정원을 줄인다 해도 교사들 스스로가 달라지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교육은 여전히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근대화 과정 속에서 학교 교육이 국가발전과 산업발전의 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