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간의 욕망과 권력

사이버펑크 작품 속에 나타난 가상공간 의미 분석1. 서론사이버펑크(cyberpunk)는 미래사회에서 첨단과학기술과 인간성의 충돌로 인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철학적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작품들을 포괄하여 일컫는 용어이다. 사이버펑크(cyberpunk)는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와 펑크(punk)의 합성어로서, 브루스 베스케의 단편 (1980년)에서 유래한다. 어원에서 알 수 있듯이, 사이버펑크는 인공두뇌학과 같은 첨단 과학(cyber)을 다루면서, 그로

사이버 공간에서 주체는 자신의 다양한 내면을 전자 언어로 외면화하면서 복합적인 정체성을 형성하며, 그것이 파편화되거나 분열된 주체로 남는 것이 아닌, 많은 시뮬레이션을 경험하고 성찰함으로써 다양한 맥락과 상황에 적응하거나 타인의 처지까지도 보다 폭넓게 이해하는 유연성을 갖춘 주체이다. 인터넷은 들뢰즈와 가타리의 이론에 따라 ‘규율화하지 않은 욕망의 흐름으로 가득찬 분열증의 세계이자, 뿌리 없는 식물(rhizome)처럼 떠돌아다

사이버 스페이스, 사이베리아, 사이버노트, 사이버섹스, 사이버페미니즘 등등. ‘사이버’라는 말은 그리스어의 쿠베르난(kubernan)에서 유래한 단어로 ‘조종하다’, ‘안내하다’, ‘통치하다’ 혹은 ‘제어한다’는 의미이다. 사이버 스페이스(cyber space)라는 단어는 1984년에 출간된 위리엄 깁슨의 공상 과학 소설인 뉴로맨서(Neuromancer)에서 처음 사용된 신조어로, 소설 속의 주인공은 컴퓨터를 자신의 뇌와 직접 연결하여 컴퓨터 가상공간을 경험한다.

사이버공간을 형성시킨 개방성의 원리와 자율성의 윤리가 심각하게 도전받고 있다. 이런 점에서 사이버네틱스의 문화에서와 마찬가지로 사이버공간의 문화 역시 디스토피아적 이미지와 유토피아적 이미지가 상충하고 있다고 하겠다. 결국 사이버문화는 새로운 기술의 발전이 가져다 줄 잠재력을 놓고 권력/자본과 대중 사이에서 새로운 문화정치적 투쟁이 벌어지는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투쟁은 과거에 사진이나 영화, 텔레비젼과 비디오 같은

권력을 동원하여 끊임없이 사이버스페이스를 규제하고 통제하려고 한다. 한편 자본의 입장에서 사이버스페이스는 새롭게 형성된 거대한 시장이며, 네티즌들은 소비자 집단이다. 그럼으로 자본은 사이버스페이스를 통해 최대한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에 전력을 기울인다. 반면 시민사회의 관점에서 볼 때, 사이버스페이스는 현실세계에 대한 일종의 대안적 공간으로 위치 지워진다. 그리고 네티즌들은 자유와 자율을 영위하고자 하는 전자적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