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가와 고승 - 경덕왕 때의 충담사과 월명사를 중심

충담사와 표훈대덕과의 연결된 기록을 찾을 수 없어 여러 가지 논문을 참고하여 맥을 잡아 보았다. 설화의 분석에 이어 〈안민가〉가 필요했던 시대적 상황과 경덕왕충담의 만남, 〈안민가〉의 내용과 사상 등을 중심으로 조사해 보았다. 그러면서 참고한 논문 중에 일치 되지 않은 흐름들이 있어 나름대로 같이 이해가 되는 부분으로 가닥을 잡아 보려 애썼다. 가장 중점적으로 본 글은 『향가설화문학』(홍기삼, 민음사ː1997)을 중심으로 하였으며 부

향가 25수 중 실로 22수가 불교에 관련된 사람, 또는 그러한 고도의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문화인에 의하여 제작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당대의 이름 높은 향가 시인들은 대부분 월명사, 충담사, 융천사, 균여 대사와 같은 고승들이었음도 간과해서는 아니 됨을 주장한다.살펴본 바와 같이 향가에 대한 쟁점들은 아직 정확히 고증된 것이 없으며 다만 학자들의 다양한 학설만이 존재할 뿐이다.5. 향가의 명칭에 대한 해석1)향가(鄕歌)향가라는 말이

향가의 주 작가층이었다. 작가가 화랑이자 승려인 경우도 드물지 않은데, 〈혜성가〉를 지은 융천사(融天師)는 화랑의 지도자였던 승려이다. 〈도솔가〉?〈제망매가 祭亡妹歌〉를 지은 월명사(月明師)는 피리를 잘 분 예능인이며 국선(國仙)에 속하는 승려이다. 〈찬기파랑가 讚耆婆郞歌〉를 지은 충담사(忠談師)도 화랑인 기파랑을 찬양하여, 화랑도와 무관하지 않은 승려로 보인다. 승려 중에서 균여대사만 당대에 이름난 고승이고 나머지는 〈삼국

향가 25수 중 실로 22수가 불교에 관련된 사람, 또는 그러한 고도의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문화인에 의하여 제작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당대의 이름 높은 향가 시인들은 대부분 월명사, 충담사, 융천사, 균여 대사와 같은 고승들이었음도 간과해서는 아니 됨을 주장한다.살펴본 바와 같이 향가에 대한 쟁점들은 아직 정확히 고증된 것이 없으며 다만 학자들의 다양한 학설만이 존재할 뿐이다.5. 향가의 명칭에 대한 해석1)향가(鄕歌)향가라는 말이

월명사의 도솔가경덕왕 19년 경자(790) 4월 초하루에 해가 둘이 나란히 나타나서 열흘 동안 없어지지 않으니 일관이 인연 있는 승려를 청하여 산화공덕을 할 것을 아뢰었다. 이에 조원전(朝元殿)에 단을 정결히 모으고 임금이 청양루(靑陽樓)에 거둥하여 인연 있는 승려가 오기를 기다렸다. 이때 월명사(月明師)가 긴 밭두둑 길을 가고 있었다. 왕이 사람을 보내서 그를 불러 단을 열고 기도하는 글을 짓게 하니 월명사가 향가〈도솔가〉를 지어 아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