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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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1.06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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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도코대학의 교양학부에서 강의를 한 적이 있다. 3장에서는 이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데, 다치바나 다카시는 ‘뭡니까 이게’라는 한마디 말로 도쿄대생을 판단해 버렸다. 수백명씩 모아놓고 그저 주입식 교육만을 펼치고 있는 교육현실에 대해 저자는 ‘찻잔’양성이라며 질타한다. ‘교수들은 일방적으로 찻잔에 차를 붓고 있고 그 용량의 한계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 ‘찻잔’양성의 뜻이다.
이는 일본에서뿐만이 아니라 우리 나라의 교육 현실과도 대동소이하다. 우리 나라 역시 고등학교에서는 대학만 가면 된다는 식의, 대학에서는 한쪽 방면의 교양만 쌓고 있는 실정이다. 저자가 일본의 도쿄대생에게 바보라고 한다면 우리 나라 최고의 대학이랄 수 있는 서울대생에게는 바보 그 이하로 대할 것이다.
책을 보는 동안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말은 ‘교양’이라는 단어이다. 저자는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보다는 전 분야에 능통한 일명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라고 주장하고 있다. ‘만능 엔터테이너’ 즉 저자가 말하고 있는 제너럴 리스트는 자신이 가진 여러 학문의 교양 능력을 통해 한 가지 문제에 대한 종합적이 검토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한가지 결론에 도달하는 사람을 말한다. 하지만, 이시대의 대학생들은 대학에서 자신이 지정한 학과나 학부에서 마려한 과목, 즉 이과면 이과 쪽의 교육만, 문과면 문과쪽의 교육만 받는 것이 현실이다. 이공계열의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수업만으로도 벅차다. 전공수업을 받기 위해서 많은 공부를 하고, 거기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하게된다. 따라서 대학교육을 받는 자신과는 상관없는 쪽의 교양은 쌓을 수 없게 된다. 아니, 쌓는다고 해도 시간이 부족하달까? 다치바나 다카시는 이런 대학교육의 문제점을 잘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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