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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1920~30년대 비평사 - 프로문학을 중심으로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I. 들어가며
II. 프로문학의 정의와 형성
III. 20~30년대 비평
(1) 국민문학파,민족주의와의 논쟁
(2) 내용·형식 논쟁
(3) 목적의식론과 1차 방향전환론
(4) 대중화론과 2차 방향전환론
(5) 동반자작가 논쟁, 농민문학 논쟁
(6) 사회주의 리얼리즘 창작방법 논쟁
(7) 전향론
IV. 나오며

본문내용

문학의 내용과 형식에 관한 논쟁은, 학창 시절부터 카프 결성의 핵심적 역할을 맡아했고, 둘도 없이 지내던 친구 사이인 김기진과 박영희, 두 사람이 최초로 문학관에서 이견을 드러내는 논쟁이다. 1926년말에 시작된 이 논쟁은 문학의 본질에 관한 논쟁이면서, 또한 우리나라 프로문학의 성격을 규정하고 그 방향을 제시하는 일과도 연관된 논쟁이었다.
김기진과 박영희 사이의 프로문학 이론에 대한 상호영향과 심화의 모습은 초기 프로문학 이론을 거의 마무리 짓는 시기에 두 사람에 의해 발표된 두 편의 글에 나타난다. 즉, 문학을 통한 시대의 새로운 가치 추구 및 현실의 변혁을 통한 문학의 생명력 회복과, 현실과 문학과의 순환적 연계성에 대한 인식과 집착은 김기진과 박영희의 초기 프로문학 이론의 바탕을 이루는 중요한 특질이 된다. 하지만, 프로문학에 대한 두 사람의 의견 형성의 과정은 전부터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김기진은 일본에서 공부 할 당시 일본의 사회주의자 아소오 히사시의 영향을 받는데, 아소오 히사시는 김기진의 문학 이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또한 김기진은 「지배계급 교화, 피지배계급 교화」(1924.1. 『개벽』)를 통해, “즉, XX(혁명)후에 있을 문학은 그 문학 자체로서 존재할 것이요. XX(혁명)전에 있을 문학은 XX(혁명)을 위한 제2의적 가치로서 존재할 이유를 갖는다”라고 이야기 하면서, 궁극적으로는 현실의 개혁을 이야기 하며, 문학을 통한 현실 개혁적 분위기 조성을 논의하면서도 그가 궁극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던 것은 문학 그 자체였다.
내용․형식 논쟁은 1926년 11월 박영희가 쓴 「지옥순례」와,「철야」의 일부로, 이들 작품을 읽은 김기진이 「문예월평」을 통해 그것들을 철저히 비판하며 시작 된다. 김기진의 주장은 소설이란 여러가지 재료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균형있게 지어낸 건축물과 같은 것인데, 박영희의 작품들은 이러한 조화와 균형을 상실하고 있고, 너무 목적만을 향해 가는 모순된 작품의 모습을 가진다고 비판한다. 이에 대해 박영희는 곧바로 문예 비평가는 자신이 속한 계습을 초월할 수 없다는 점과 자신의 소설에 대해 ‘실감’의 결여를 지적한 김기진의 논거가 예술지상주의적․초계급적․개인주의적이라고 비판한다. 박영희의 논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재의 상황이 문학을 독자적인 건축물로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문학은 전문화(全文化)라는 건축의 부속물로서의 기능만 담당하면 된다는 것. 둘째, 비평가는 자신이 속한 계급의 세계관에 투철해야 한다는 것. 아울러, 자신의 작품에 대한 김기진의 비판은 프로문학 작품을 부르주아의 세계관에 입각해 비평하는데서 오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김기진과 박영희가 주고 받는 이갸기 속에는 각자가 주장하는 관점의 차이가 크다. 김기진이 제기한 문학의 내용과 형식에 관한 문제는 곧 문학이 무엇인가, 문학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요건은 무엇인가 하는 문학의 본질에 관한 물음이 되는 것인데 반해 박영희의 대답은 문학의 역할은 무엇인가 하는 문학의 기능 그리고 문학가의 태도에 관한 언급이기 때문이다. 이후 이들은 문예 비평관에 대한 논쟁을 벌이는데, 박영희는 아오노 스케이치의 내재 비평과 외재 비평을 자기 글에 인용하며, 마치 예술지상주의 작품만이 내재비평의 대상이 되고 프로문학 작품은 외재비평으로만 해석해야 하는 것처럼 논지를 정리한다. 이에 김기진은 “내재적 비평을 취입한 외재적 비평은 ‘내재’도 아니고 ‘외재’도 아니다. 이것은 둘이 아니고 온전한 하나다. 이것이 내가 말하는 마르크스주의적 문예비평의 방법이다”라고 말한다. 즉, 내용과 형식, 내재와 외재가 합치되는 일원론적인 비평방식을 주장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문제 제기는 형식을 배격하는 프롤레타리아 문학관과 맞물려 그렇지 않아도 외부로부터 민족주의자들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던 시기에 카프 당원들의 신경을 건드리는 결과를 낳고, 몇 차례 반론이 오간 뒤에 이 논쟁은 문단 외부세력의 압력으로 결국 김기진이 “우리들의 동지의 대부분이 나의 비평가적 태도에서 소위 프로 문예 비평가가 되기 전에 계급 의식 운운에 호감을 가져야할 만큼 불선명한 점이 있는 것이 공인하는 사실이라면, 마땅히 나는 동지를 앞에 고개를 숙이고 사죄하고 앞날을 맹세하겠다.”면서 자신의 주장을 거둬들이는 것으로 매듭을 짓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박영희에 대한 논리적 패배나 승복이기보다는 카프라는 조직에 대한 사과에 국한된 것이기에 내용과 형식 문제는 여전히 미결 과제로 남겨진다. 이 후에도 박영희는 세계관의 명확성만으로 당시의 문학과 관련한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보았다. 김기진도 물론 세계관의 문제가 중요하다는 것은 인정했지만, 그는 세계관의 명확성만으로 문학창작에 관한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는 보지 않았다.
결국, 이 내용․형식 논쟁은 카프의 방향전환의 구체적 계기가 되었다. 박영희로서는 그동안 가리워져 있던 김기진의 그늘로부터 벗어나 프로문학 운동권의 전면에 부각될 수 있었다는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논쟁이 된다. 박영희는 이 논쟁을 통해 카프 방향전환의 주도권을 잡게되며, 프로문학권 내에서 확고한 이론가로서의 위치를 확보하게 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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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문학, 비평, 프로, 창작, 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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