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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대문학] 이상의 날개 독후감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1. 이상 연보
2. 날개 줄거리
3. 감상 및 분석


본문내용

감상 및 분석

이상의 「날개」. 발표준비를 위해 계속 읽고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스갯소리로 나온 말 한마디가 있었다. ‘나의 이상과 당신의 이상은 다르다.’ 뭐, 결국 해석을 하다가 이 의견 저 의견이 난무하다가 나온 말이기는 하지만 어쩌면 학계에서조차 해석이 분분한 이상의 작품, 그리고 그에 대해서 가장 적절한 말은 아닐까라고도 나는 생각해봤다. 발표요지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가장 보편적인 의견에 무게를 두고 실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들과 다른 나의 이상을 찾기 위해서 나는 따로 독후감을 써보기로 결정했다.
그의 난해한 글들을 사람들이 찾는 이유는 뭘까.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전혀 그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를 알 수도 없고 암호와 같은 그의 글에서 어떤 문학적 가치를 느낄 수가 없다고. 왜 그는 난해한 글을 썼으며 그러한 난해한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남들이 알아보지 못하는 글을 쓴다면 애초에 왜 글을 쓰느냐라는 것에 의문이 생긴다. 그렇다면 누군가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 난해한 문장을 넘어서서 자신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작가와 암호를 풀고 그 누군가의 마음을 엿보고 싶어 하는 관음증과도 가까운 독자의 마음이 합치되었을 때 이상의 글은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위조하는 글을 기성품보다 나은 것이라고 「날개」의 프롤로그에서 밝히고 있는 이상. 나는 「날개」의 ‘나’는 곧 이상이며, 이상의 다른 작품들 또한 자신을 위조하여 쓴 것이라고 보고 독후감을 써보려고 한다.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p.55)

박제는 살아있는 생물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속은 솜으로 가득 차 있는 즉 이성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살아있지만 죽은 것과 다름없는 삶. ‘나’는 그런 삶을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라고 표현하고 있다. 천재라는 것은 무얼까. 이상은 자신의 시 「오감도」가 독자들의 항의로 인해 중단되었을 때 언제까지 사람들은 발전하지 못하는 거냐고 했다고 한다. 약간은 자의식 과잉의 모습을 보이는 이상. 흡사 자신을 다른 세상 혹은 미래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그의 이질적인 능력은 세상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나’는 어울리지 않는 자신을 천재라고 칭한다. 하지만 아무리 천재라고 스스로 칭한들 세상에서 받아들여주지 않으면 그것은 죽은 지식과 능력에 불과할 뿐이다. 그렇기에 ‘나’는 점점 박제가 되어간다.

그런 생활 속에 한 발만 들여놓고 흡사 두 개의 태양처럼 마주 쳐다보면서 낄낄거리는 것이오. 나는 아마 어지간히 인생의 제행이 싱거워서 견딜 수가 없게끔 되고 그만둔 모양이오. 굿바이. (p.55)

‘나’는 여인과의 생활 즉 아내와의 동거생활 안에서 두 개의 태양으로 나누어진다. 이는 즉 자신의 분열된 자아를 인식하고 있음을 말한다. 그렇기에 ‘나’는 유쾌하다고 앞에서 말하고 있으며 낄낄거리며 자신을 비웃는 것이다. 천재이기에 누구보다도 자신의 모순된 삶을 철저하게 인식해야만 했던 불행한 사람. 그는 굿바이라고 그러한 모순에 대해서 안녕을 고한다.

나는 내 비범한 발육을 회고하여 세상을 보는 안목을 규정하였소.
여왕봉과 미망인―세상의 하고많은 여인이 본질적으로 이미 미망인 아닌 이가 있으리까? (p.56)

‘나’ 자신의 생애를 회고한다고 했다. 결코 평탄하다고 말할 수 없었던 이상의 생애에서는 유난히도 많은 여인들과의 행복하지 못했던 삶이 나타난다. 팜므파탈과도 같았던 금홍이와의 동거, 정인택에게 보내야만 했던 여급 권영희, 만주로 애정도피를 했던 여동생. 물론 그 문제는 이상 본인에게도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헤어짐을 받아들여야 하는 이상의 입장에서는 어땠을까. 애써 아무렇지도 않게 여러 작품에서 이러한 일들을 이상은 말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반동으로 세상의 여인들은 본질적으로 미망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인들이 본질적으로 미망인이라면 남성들 또한 혼자 남게 된다. 결국 모두들 혼자라고. 그렇게 고독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고 아무도 진정 믿지 못한다고 이상은 말하고 있다.

그 33번지라는 것이 구조가 흡사 유곽이라는 느낌이 없지 않다. (p.56)

'나‘는 틀림없이 지식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시도 쓰고 연구도 한다. 그러한 사람이 아내가 하는 일이 매춘임을, 자신이 사는 곳이 유곽임을 모르고 있다는 것은 아무리 비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그는 유곽이라는 느낌이 없지 않다고 정확히 말하고 있다. 이것은 일종의 회피이다. 알고 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을 말하면서 애써 자신은 모른다고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이다. 실제로 ’나‘는 「날개」안에서 아내의 직업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끊임없이 말하고 있다. 유난스러울 정도로 나타나는 부정은 곧 그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사실을 반대로 보여준다.

태그 이상, 날개,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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