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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요일의 여행 낯선 곳에서 나를 바라볼 때 나의 모습이 더 잘 보인다. 익숙한 시간과 장소에서의 내가 아니라 전혀 다른 시공에 나를 놓고 낯설게 보는 것이 여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유명한 관관명소를 다니며 눈을 호강시키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입을 즐겁게 하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이긴 하다. 그러나 여행의 본질은 세상이 아니라 나 자신을 더 많이 보고 느끼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여행의 목적을 거창한 데 둘 필요는 없어 보인다. 산다는 것이 거창한 일이 아니듯이, 점심 먹고 동네 한 바퀴 산책을 하며 은은하게 다가오는 바람을 피부로 만끽하며 살았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느껴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훌륭한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말처럼 좋아하는, 내가 좋아하는, 남들과 상관없이 내가 사랑하는, 바로 그것을 위해 떠나는 것만으로도 크루즈 여행 못지않은 의미 있는 여행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