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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
뿌리 최근 들어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백인 경찰이 무장하지 않은 흑인을 무참하게 사살하는 사례가 자주 보인다. 아직까지 미국에서는 흑백차별이라는 것이 엄연히 존재하는 모양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우리의 정서와는 달리 서양에서는 자신의 조상들을 후손들이 기억하는 일은 드문 것으로 안다. 우리에게 익숙한 족보나 제사라는 것도 없다. 그런데 미국의 흑인작가인 저자 알렉스 헤일리는 이 작품을 통해, 흑인 노예로서 미국 땅을 처음 밟았던, 그의 선조 쿤타 킨테에서부터 자신까지 7세대에 걸친 가족사를 조사해서 그 슬픈 역사를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개인주의를 지향하는 미국인에게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라 흥미롭다. 물론 단순히 한 개인의 가족사를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가족사를 통해 흑인노예로서 핍박받으며 살았고, 아직까지도 흑인차별로 고통 받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이를 고발하기 위함이다. |